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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안중근 의사 서거 1백 주년을 맞아 알려지지 않은 그의 면면을 새롭게 조명하려는 문화예술계의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7월 27일부터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나는 너다>도 그중 하나다. 월간 <객석>이 기획하고, 배우 윤석화가 연출한 <나는 너다>는 안 의사의 삶은 물론 그의 영웅적 위업 때문에 굴욕과 고통 속에서 비참하게 살아야 했던 아들 안준생의 아픔까지 깊이 있게 다룬 점이 여느 작품과 다르다.

안준생은 세 살 때 부친을 잃고 상하이임시정부가 난징으로 옮겨간 뒤로는 누구의 돌봄도 받지 못한 채 일본인들의 손에 떨어져 갖은 학대를 받으며 정치선전 도구로 이용당했다. 항일 무장투쟁의 영웅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로 유명한 배우 송일국이 처음 연극 무대에 도전해 안 의사와 안준생, 1인2역을 연기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을 위해 매일 9시간씩 연습에 몰두해온 송일국은 “첫 연극 도전이라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긴장된다”면서 “안중근 장군과 달리 안준생은 친일파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연기하기가 부담스러웠지만 작품에 임하면서 그가 얼마나 가련한 인간인지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안준생에게 친일은 선택이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다. 누구나 그의 처지였다면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은 박정자가, 그의 아내 김아려 역은 윤석화와 배해선이 맡는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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