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올 들어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창작뮤지컬로는 지난 3월 공연됐던 <광화문 연가>를 꼽을 수 있다. 뮤지컬 관객으로 3천석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꽉 채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작곡가 고(故) 이영훈씨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1980?990년대 향수를 자극하며 공연기간 내내 흥행몰이를 했다.
‘8090’ 시절을 추억하는 뮤지컬의 족보를 따지자면 <광화문연가>보다 실은 <젊음의 행진>이 먼저다. 2007년 초연돼 올해로 4회째 올리고 있으니 장수 뮤지컬이라 부를 수 있다. 현재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 중인 주크박스 뮤지컬 <젊음의 행진>
시즌 4. 쓸쓸한 덕수궁 뒷골목의 여운이 짙은 <광화문 연가>와는 달리 경쾌한 톤이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쇼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에 만화 <영심이>의 이야기를 섞었으니 콘셉트는 ‘코믹 발랄’할 수 밖에!
핑크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33세 영심이는 콘서트 기획자다. ‘왕년의 스타’ 가수 형부와 함께 기획한 콘서트 리허설 도중 대형 정전(停電)사고를 겪는다. 이때 ‘짠’ 하고 나타난 이가 소싯적 친구 왕경태. “영심이 넌 내꺼야”라고 외치던 안경잡이 그 왕경태다. 그런데 웬걸. 라식수술로 매끈한 얼굴이 됐다. 이들의 만남과 함께 무대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고생 오영심은 꽃미남 교생선생에게 빠져 허우적댄다. 연필신(神)의 도움을 받아 전교 1등도 한다. 무대는 천방지축 여고생 영심이와 핑크색 콘서트 기획자 영심이를 오가며
드라마를 엮어 간다.
극을 이어 주는 매개물은 1980?990년대 히트했던 대중가요다.
송골매·윤시내·박미경·나미·룰라·이문세·김건모·신승훈·부활·이승철·유재하·신해철. 이들이 불렀던 곡들이 무대를 휘젓는다. 공부합시다(윤시내), 날개 잃은 천사(룰라), 깊은 밤을 날아서(이문세), 보랏빛 향기(강수지), 마지막 콘서트(부활), 그녀를 만나는 곳 100미터 전(이상우)….
관객들은 잠시 아련한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이 작품의 최고 미덕은 바로 이 대목이다. 저마다 고단했지만 찬란했던 자신만의 시절이 눈에 박힌다. 이야기의 결말은 누구나 예상하듯 해피엔딩. 전기회사 직원 왕경태는 회사 사규까지 무시해 가며 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진 영심이를 보란 듯이 구한다. 두 사람은 객석의 박수 속에 결실을 맺는다.
전체적인 느낌은 흥겹다. 하지만 심오한 뭔가를 추구하지 않는다 해도 가볍고 싱거운 느낌도 없진 않다. <광화문 연가>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광화문 연가>는 흥행엔 성공했지만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로 작품성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두 뮤지컬은 히트가요를 빌려와 ‘8090 추억’에 기댄, 2퍼센트 이상 부족한 작품이라는 게 공통적인 평이다. 다른 건 <광화문 연가>에선 리사 같은 뛰어난 가창력의 배우들이 헐거운 작품을 보충해줬던 반면, <젊음의 행진>은 흘러간 노래로만 버텨 내고 있다는 점이다. <젊음의 행진>에선 연기와 가창력이 부족해 보이는 배우들도 여럿 보였다.
창작뮤지컬로 이만큼 온 것도 실은 대견하다. 하지만 좀 더 욕심을 냈으면 하는 바람도 든다. 추억으로만 승부를 내기엔 무대가 너무 넓으니까.
글·최진숙 (파이낸셜뉴스 스포츠문화팀 기자)
일시 6월 26일까지
장소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
사흘간 멈추지 않는 록스피릿을 경험 할 수 있는 공간,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다시 찾아온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에 방송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은 도시의 전문 실내 공연장이 아닌 녹음이 우거진 야외에서 3일간 숙식하며 음악을 즐기는 축제로 젊음과 음악,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서서히 공개되고 있는 국내외 최고 뮤지션 라인업은 이 음악축제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일시 7월 29~31일
장소 경기도 지산포레스트리조트
관람료 3일권 22만원, 1일권 11만원
문의 02-501-7888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는 조지 윈스턴은 이번 공연에서 도심 속의 자연을 거니는 듯한 편안함과 생명력을 가진 피아노 선율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감사(Thanksgiving)와 캐논변주곡, 보너스로 하모니카 연주와 하와이안 슬랙 키 기타연주를 들을 수 있다.
일시 6월 30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R 9만원 S 7만원 A 5만원 B 3만원
문의 02-548-4480
‘회화의 연금술사’로 불리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어거스터스 거츠(Augutus Goertz)의 작품이 한국을 찾는다. 그의 작품은 장식적인 가치나 미적 가치를 추구하기보다는 움직임과 추상성을 유연하게 사용하여 자연 상태의 외적 현실에 대한 그의 고유한 해석을 드러낸다. 르네상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색채를 강조하는 서양 미술의 회화적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작가의 우주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엿볼 수 있다.
일시 6월 20일~7월 15일
장소 ABLE FINE ART NY GALLERY SEOUL(서울 강남구 청담동)
문의 02-546-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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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