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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아직 하지 못한 말> 성공으로 이끈 가족의 힘




‘처자식을 버리고 북으로 떠났지만, 그곳에서도 버림받은 아버지. 남게 된 가족의 방황과 정착. 그러나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가 50년 만에 편지를 보냈을 때, 아들(소설가 이문열)은 조금 흔들렸다.’

<아직 하지 못한 말>은 유명인사 15인의 가족 이야기를 저자 안길수씨가 직접 인터뷰하여 기록한 책이다. 소설가 이문열, 축구선수 박지성, 디자이너 김영세, 국회의원 원희룡 등이 바로 인터뷰 대상자들이다. 유명인일수록 개인사를 밝히기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저자는 직설적 접근을 통해 이들의 숨겨진 인생을 끌어냈다. 덕분에 이 책에는 유명인사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가 가득 들어 있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가족 구성원의 특별한 뒷바라지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들의 가족 이야기는 아름답지만은 않다. 박지성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영문도 모르고 뺨을 맞았던 기억을 이제야 꺼내놓았다.

또 방송인 주철환은 아버지에 대한 거리감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남들 앞에서 눈물이 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다’고 털어놓는다.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은 딸들이 엄마의 이혼을 잘 견뎌준 것이 고마우면서도 엄마 때문에 발레학교에서 ‘왕따’가 되어서 많이 울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런 쓰라린 기억들이 이들을 더욱 발전시켰고, 서로의 소중함을 확인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이들이 가족을 통해 ‘나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얻었고, 덕분에 스스로를 믿게 됐으며,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욕해도 단 한 사람-어머니, 아버지, 배우자, 자녀-만큼은 자신을 믿고 응원해 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지 유명인사들의 뒷이야기만 모아놓은 것이 아니다.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아픈 추억을 담담히 읊조리는 15인의 모습 속에서 독자는 ‘내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특별할 줄 알았던 그들 역시 뒤늦게 후회하고,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하며, 사랑을 차마 표현하지 못하는 독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15인의 유명인사들이 공통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더 늦기 전에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고 표현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당신의 삶을 한층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한다.

글ㆍ서일호 기자


어린이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안미란 지음·정진희 그림 |주니어김영사 펴냄·9천5백원
어린이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정의 토론 교과서다. 큰내 초등학교 5학년 무지개반 5명의 친구가 들려주는 정의에 관한 8가지 이야기다.

가난한 친구에게 늘 나누어주는 일, 학급의 성적 향상을 위해 지적장애아 친구가 시험을 안 봤으면 하는 마음 등 생활 속에 녹아든 문제를 정의라는 관점에서 생각하고 토론해 보도록 꾸몄다. 용기와 지혜를 바탕으로 이기심 없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생각하는 것이 정의로운 행동임을 일깨워준다.

브란덴부르크 비망록
양창식 지음 |늘품플러스 펴냄·1만8천원
동독의 ‘혁명’에서 독일 ‘통일’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동독 주민들의 탈출과 시민 혁명을 시작으로 화폐 통합, 정치적 통합, 국제 사회의 합의를 거쳐 분단 45년 만에 이루어진 극적인 통일의 과정을 담았다. 통일을 이루기 위한 서독의 정치 지도자와 관료들의 정책과 조치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저자는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통일연구관, 독일통일연구단 단장으로 근무하면서 만나게 된 독일 통일 주역들과의 면담 내용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테드 터너 위대한 전진
테드 터너, 빌 버크 지음·송택순 옮김 | 해냄 펴냄·2만1천원
이 책은 세계 최초 24시간 뉴스 채널 CNN을 창립한 테드 터너의 자서전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불우한 개인사는 물론 미디어 왕국을 건설해 가는 숨가쁜 과정, 요트광으로서 보여준 매서운 리더십, 수퍼리치로서 제2의 인생 행보 등 그의 인생을 총 33개의 장에 걸쳐 솔직하고 거침없는 육성으로 들려준다. 가장 불리한 조건에서 가장 위대한 결과를 만들며 끊임없이 전진해 왔던 한 인간의 집념과 고뇌를 생생히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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