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청심국제중학교 3학년인 정성하 군은 이미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비틀스’ 멤버였던 고(故) 존 레논의 부인 오노 요코가 그의 연주 실력을 극찬했고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울리 뵈게르샤우젠, 토머스 리브, 트레이스 번디 등이 제자 삼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내왔다.
전 세계 2억명의 팬을 보유한 그는 해외 공연도 활발하다. 가수 비욘세 등 세계적인 뮤지션과 한 무대에 섰으며 지난해 1월 유명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트레이스 번디와 함께 미국 5개 도시 투어 공연도 마쳤다.
그의 기타실력은 유튜브를 타고 처음 알려졌다. 2006년 정 군의 아버지 정우창씨가 재미 삼아 올린 연주 동영상이 크게 화제를 모으며 ‘유튜브 신동’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해 2월에는 한국인 최초로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1억 뷰(View)를 넘겼다. 하나 둘 찍어 올린 정 군의 연주 동영상은 어느덧 2백 50개를 훌쩍 넘었다.![]()
정 군의 연주가 세계 팬을 사로잡은 이유는 뭘까. 그가 놀이처럼 즐기는 기타 연주는 특별하다. 귀에 익숙한 팝송들은 고사리 같은 손에서 현란한 손놀림으로 되살아나 부드럽고 때론 강하게 아름다운 사운드를 뿜어낸다. 더구나 보기 드문 ‘핑거스타일’의 주법을 구사한다. 핑거스타일이란 기타 한 대로 비트와 멜로디, 베이스 라인을 모두 표현하는 주법을 말한다. 한번에 많은 연주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의 주법으로, 전 세계에서도 이를 구사하는 기타리스트는 많지 않다.
정 군은 아버지에게 기타를 처음 배웠다. 핑거스타일 연주법을 추천해 준 사람도 그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제게 가장 가까운 멘토이자 훌륭한 선생님이세요. 제 연주에 대해 거의 칭찬을 하지 않으시는 편인데 오히려 그게 자극이 돼서 도움이 많이 돼요.”
정 군은 재능도 뛰어나지만 굉장한 연습벌레다. 그는 처음에 손에 비해 기타가 너무 커서 아프고 힘들었지만 연습하고 또 연습하며 기타를 익혔다고 한다. 이런 노력으로 그는 성인 기타리스트 못지않게 곡 해석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요즘에도 매일 2~3시간씩 기타를 연습한다. 그는 학교에서 마련해 준 개인연습실도 있다. 이곳에서 주 3회, 일본의 재즈 기타리스트 하타슈지 씨에게 개인 교습을 받고 있다.
“기타 연습은 어디든 기타와 악보, 의자만 있으면 충분해요. 가끔 연습실에서 혼자 연습할 때면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기타에 푹 빠져 있을 때가 가장 좋아요. 요즘에는 영어에 능통한 친구들을 보며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친구들 사이에선 어떨까. 정 군은 친구들이 ‘월드스타’라고 부른다며 쑥스러움을 내비쳤다. 요즘 친구들이 정 군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영화도 찍었으니 한턱 쏴’라는 말이란다. 정 군은 최근 영화 <수상한 고객들>에 가수 윤하의 동생으로 출연했다.
“매니지먼트 쪽은 아버지께서 관리해 주시는데, 영화 출연 제의가 왔다는 얘기를 듣고 재밌을 것 같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씀 드렸어요. 아직 해보고 싶은 게 많아서 그런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은 늘 궁금하고 기대가 돼요. 이번에 영화를 처음 찍으면서 밤샘 촬영도 하고 배우들도 만나보는 등 색다른 경험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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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정 군은 최근 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는 것도 연습 중이다. 정 군은 지난해 여름 노래를 배우기도 했지만 아직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처럼 노래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좋아하는 대중가수로 ‘빅뱅’을 꼽았다.
“빅뱅 멤버 중 특히 지드래곤 형을 좋아해요. 직접 앨범 작업에 참여하면서 작곡도 하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음악을 해석하는 모습이 멋있어요. 요즘 TV에 나오는 가수 중에는 소속사에서 주는 음악만 시키는 대로 연습해서 나오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빅뱅은 뮤지션의 느낌이 있어서 좋아요. 자신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해 낼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같이 작업해 보고 싶어요.”
어린 나이에 기타리스트가 됐는데, 다른 꿈은 없을까. 정 군은 우쿨렐레도 배워봤지만 기타가 제일 좋다고 말한다.
“기타는 기쁨이든 슬픔이든 제가 느낀 감정을 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악기예요. 어릴 때 피아노도 배워봤지만 제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는 기타가 훨씬 잘 맞는 것 같아요.”
정 군의 영향인지 최근 들어 기타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기타 신동인 정 군에게 기타를 잘 치는 법을 물었더니 대답은 의외였다. 꾸준히 노력하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포기 않고 하나의 곡 완성했을 때 보람 정말 커요. 사실 기타에 도전했다가 손이 아프고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도 악보가 어렵거나 연주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속상해요. 그래도 될 때까지 꾸준히 연습하고 정성을 기울이다 보면 결국 해결되고 뿌듯한 성취감이 찾아오더라고요. 그 때부터 실력도 늘고 재미도 붙거든요. 그 성취감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연습이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하나의 곡을 완성했을 때 보람은 정말 큽니다.”
인터뷰 내내 본 16세 사춘기 소년 정 군은 눈이 맑고 표정이 밝았다. 이미 월드스타로 떠오른 정 군의 꿈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아름다운 기타 연주로 세상을 감동시킬 소년의 미래가 기대된다.
“앞으로도 세계적인 분들과 공연해 보고 싶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는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항상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에게 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쑥쑥 성장할 제 모습 지켜봐 주실 거죠?(웃음)”
글과 사진ㆍ박미영 (고려대 조형학부 4학년)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은 참신한 시각으로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이슈, 정책 등을 취재하고 다양한 홍보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활동기간은 1년으로, 현재 6기 10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의 열정 넘치는 이야기는 문화체육관광부 공식블로그 도란도란문화놀이터(culturenori.tistory.com)에서 더 자세히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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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