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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대장경은 불교경전의 집대성이자 당대 지식의 결정판이다. 올해는 초조대장경 판각을 시작한 지 천년을 맞는 해다. 문화재청은 판각 천년을 기념해 대미를 장식할 전시를 마련했다.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천년의 기록, 내일을 열다>에서는 초조대장경 인쇄본을 중심으로 국보 19점과 보물 13점을 포함해 51점이 전시되고 있다.

초조대장경은 1011년 고려 현종이 거란 침략에 맞서기 위해 판각한 국내 최초의 목판대장경으로 중국 북송 때 만들어진 개보칙판대장경(971~977)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만들어진 한역(漢譯) 대장경이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유물은 대장경 속 비밀암호라 불리는 ‘석독구결’이다. 석독구결은 경전을 우리말로 새겨 읽기 위해 독법을 표시한 것이다. 신라나 고려 때 경전을 우리말로 어떻게 읽었는지 보여주며 불자들이 부처의 말씀이 담긴 대장경을 우리말로 읽어내기 위해 꾹꾹 눌러 새긴 귀한 자료다. 문화재청은 서울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 LED 조명을 설치해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에 나타나는 부호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경판도 3점 출품됐다.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은 이 전시를 끝으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12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가 팔만대장경 경판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노명구(43) 연구관은 “해인사 측은 유물의 안전한 보존·관리를 위해 더 이상 일반 공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전시가 팔만대장경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김이슬 인턴기자

일시 12월 18일까지
장소 국립고궁박물관
문의 ☎02-3701-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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