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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한류 직접 보러 왔더니 “오! 원더풀”




“와…. 정말 멋있어요.” 부가 주푸가로브(Vugar Zulfugarov)씨의 입에서 계속 탄성이 터져나왔다. 부가 씨가 보고 있던 것은 태권도 격파 장면. 6월 5일 서울 강남 국기원에서 열린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중 한 대목이었다. 부가 씨는 아제르바이잔의 해저르TV(Xazar-TV) 아나운서다. 한국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아제르바이잔 외에도 스페인, 니카라과, 에콰도르, 파나마 등 총 5개국의 방송사 다섯 곳에서 방송 종사자 13명이 한국을 찾았다.

해외문화홍보원이 주최하고 아리랑국제방송이 주관한 ‘2012 한국특집 다큐멘터리 제작 방송사 초청’ 행사의 일환이다. 지난 6월 3일 입국해 9박10일 동안 촬영하고 나서 12일에 출국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부가 씨와 카메라맨 다부드 이브라히모브(Davud Ibrahimov)씨는 태권도시범단의 공연을 촬영하고 나서 강원식 국기원 원장과 인터뷰를 했다. 태권도의 정신과 지향하는 미래상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부가 씨에게 한국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위한 촬영 장소로 왜 국기원을 골랐는지 물었다.




“태권도는 세계적인 무술이에요. 아제르바이잔에서도 태권도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태권도의 본고장이 한국이라는 것을 잘 몰라요. 가라테나 유도처럼 일본에서 유래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걸 이번 기회에 알려주고 싶어서 국기원을 촬영 코스에 넣었어요.”

해저르TV는 민영방송이고, 공영방송 채널보다 평균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유지한다고 한다. 이번 촬영 후 한국문화를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45분짜리 2부작으로 제작해 방영할 예정이다. 해저르TV팀은 국기원 외에도 이천 도자기마을의 항산도예연구소와 용인의 한국민속촌, 서울의 남산타워·경복궁·인사동을 촬영했다. 강남 도심과 신촌 대학가, 홍대 등 한국 젊은이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방문했다.




다섯 개 방송사는 4일간은 개별 일정을 소화하며 촬영을 하고 나머지 5일간은 함께 움직였다. 공통 일정으로는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인터뷰와 한국개발연구원(KDI)·해외문화홍보원 방문, 여수엑스포와 경주를 방문하는 일정이 진행됐다. 마지막 날에는 4대강 사업 현장인 경기도 여주의 이포보도 방문했다.

파나마의 세르TV(SerTV)에서는 방송사의 사장이 PD·카메라기자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세르TV는 주로 한국의 전통문화에 초점을 맞춰 개별 일정을 짰다. 서울 강남에 있는 봉은사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고 나서 안동으로 이동해 하회마을을 촬영했다. 경복궁과 전쟁기념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마리신 루즈칸도(Marisin Luzcando) 사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의 건물이 매우 아름다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루즈칸도 사장은 “파나마에도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며 “한국에 오기 전까지 삼성의 전자제품이나 자동차가 한국산이라는 걸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됐다”고 했다.

스페인의 RTVE는 ‘한류와 한국의 산업 현장 소개’에 초점을 맞춰 촬영했다. 남양주종합촬영소를 방문해 세트 등 드라마 제작시설을 둘러보고 용인의 한국민속촌과 울산의 현대중공업도 방문했다. 한국의 ‘녹색 산업’ 현황을 일별할 수 있는 영양의 영양풍력발전소와 과천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를 방문해 한국의 산업 현황에 대해 촬영했다.

니카라과의 VOS TV에서는 기자가 2명 방문했다. 5편의 시리즈로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 발전, 문화·기술산업, 관광 명소를 소개할 예정이다. 다른 방송사와 차별화되는 일정은 서울 중구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방문이다. 이곳에서 네스토르 테예즈(Nestor Tellez) 기자와 제니퍼 오티즈(Jennifer ortiz) 기자는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에콰도르의 에콰도르TV(Ecuador TV)는 ‘한국의 녹색성장’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이를 위해 대전의 카이스트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의 생태기술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방문했다. 서울의 청계천을 찾아 청계천변을 한가로이 거니는 시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글·하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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