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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IT 핵심기술 개발로 ‘지식재산의 寶庫’




지난 4월 미국으로부터 낭보가 하나 날아들었다. 우리나라의 한 국가 연구원이 전 세계의 모든 연구기관 가운데 특허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 영광의 주역은 바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ETRI는 미국의 특허평가 분야에서 공신력 있는 페이턴트보드(Patent Board)가 전 세계 2백37개의 연구소·대학·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특허종합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ETRI는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연구회 산하 국책연구기관으로 1976년 설립됐다. 국가산업 발전의 초석인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융합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연구기관이다.




2011년 특허종합평가에서 페이턴트보드는 그동안 연구소, 대학, 정부기관 등 3개 분야로 구분하여 각각 실시해 오던 기술 및 특허 경쟁력 평가 방식을 변경하여 분야와 유형에 관계없이 전체 기관을 통합하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다. 특히 올해 발표된 특허종합평가는 ‘특허 경쟁력’을 종합평가하는 ‘기술력’에 의하여 결정됐다는 것이 페이턴트보드의 설명이다.

기술력은 보유특허가 타(他) 기관의 기술진보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영향력 지수’와 ‘특허등록 건수’에 의해 정해진다. ETRI는 특허기술력에서 3백64.09점을 받아 2위인 미국의 캘리포니아대(3백41.88)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특허등록 건수는 5백37건으로 전 세계 연구기관 중 가장 많았다. 이런 평가에서 ETRI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가 R&D 성과의 양적·질적 우수성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ETRI는 그동안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전전자식교환기(TDX : Digital Electronic Switching System)’,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혁명을 이룩한 ‘초고집적 반도체(DRAM)’, 휴대폰 강국의 초석이 된 ‘디지털이동통신 시스템(CDMA)’, 내 손안의 TV를 실현하게 한 ‘지상파 DMB’, 휴대 인터넷인 ‘와이브로(WiBro)’ 기술 등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4세대 이동통신시스템 ‘LTE–E Advanced(4G LTE)’, 자유로운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휴대형 한·영 자동통역기술’, 밝은 낮에도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투과도 조절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비롯하여 IT와 조선(造船) 산업 간 융합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의 ‘스마트 선박 기술’ 등을 개발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최근 애플–삼성 간 특허전쟁에서 보듯이 무한 기술경쟁 시대에 특허기술의 경쟁력은 곧 기업의 생존뿐 아니라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특허종합평가에서 1위를 한 것은 ETRI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가 R&D 결과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글·이상흔 기자 


2010년 미국 특허평가에서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1년 평가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2010년 미국 특허평가에서 ETRI는 전 세계 40여 개의 ‘정부기관’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번 2011년도 평가는 2010년도까지 연구소, 대학, 정부기관 등 기관 유형별로 각각 실시하던 것을 하나의 유형으로 통합한 최초 통합평가로, ETRI가 전체 1위를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큽니다. ETRI는 지난 2009년에도 ‘정부기관’ 분야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지식재산권과 관련하여 ETRI의 특허평가 1위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요.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은 국제특허의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일깨워 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봅니다. 이러한 점에서 미국에서 미국 특허를 대상으로 한 특허평가에서 ETRI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특히 ETRI가 세계적 연구소인 ITRI(대만), 프라운호퍼(독일), SRI(미국), 바텔(미국), TNO(네덜란드) 등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우리나라 국가연구·개발(R&D) 성과 중 하나인 ‘특허’의 경쟁우위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대외적으로 입증시킨 계기라 생각합니다.

‘미국특허 종합평가 1위’라는 성과를 내기까지 ETRI의 노력을 소개하면.
ETRI는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특허의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을 목표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09년도에는 세계 최첨단 기술의 경쟁장인 미국에서 등록특허를 5백 건 이상 확보했습니다. 현재 연간 특허기술료 수입 1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지식재산(IP) 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ETRI는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하여 ▲IP 창출 ▲IP 가공 ▲IP 활용 ▲IP 인프라 등 4대 중점 분야를 선정하고, 분야별 핵심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ETRI는 보유특허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보다 뛰어난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ETRI의 계획은 무엇인지.
ETRI는 특허 경쟁력 우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하여 IP 전략을 보다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무엇보다도 핵심 연구개발 성과를 핵심특허·표준특허로 구분하여 확보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권리화할 것입니다.

또한 단순히 IP를 확보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수익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확보한 표준특허를 기반으로 특허 풀에 추가로 가입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3G 표준특허 소송도 다른 국가에까지 확대하는 등 공격적 IP 경영을 가속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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