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생태 환경국가로 불리는 코스타리카의 자연은 어떤 소리를 낼까. 지난 5월 18일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코스타리카의 자연과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진 ‘친환경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 테마는 ‘자연과 사람, 음악의 공존’으로 코스타리카의 자연과 문화를 표현한 곡들로 구성했다. 특별히 공연에는 코스타리카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영상을 배경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협주가 울려 퍼졌다. 짙푸른 열대우림의 모습과 새, 원숭이 등 자연의 소리가 담긴 영상과 함께 즐기는 연주회는 마치 열대우림 한가운데서 음악을 듣는 듯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코스타리카 문화부 장관과 차관이 직접 협연해 의미가 더욱 깊었다. 마누엘 오브레곤 문화부 장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다. 이반 로드리게스 문화부 차관 역시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다. 두 사람은 중남미의 유명한 7인조 재즈음악 밴드 ‘말파이스(Mal pais)’의 창설 멤버이기도 하다.
오브레곤 장관은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연주회를 가지며 코스타리카의 자연과 음악을 알려 왔다. 코스타리카는 중미의 선진 환경국가로 대표된다. 단위면적당 생물다양성이 세계 2위일 정도로 많다. 오브레곤 장관은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민속 음악과 함께 새, 원숭이, 화산 등 자연생태의 소리를 들으면서 자란다”며 자연보호가 하나의 풍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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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는 자연과 함께 살아온 코스타리카인들의 특성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전곡 모두 오브레곤 장관이 직접 작곡한 것으로, 가끔 악기 소리인지 자연의 소리인지 헷갈릴 정도로 연주가 조화로웠다.
오브레곤 장관은 한국인에게 특별히 들려주고 싶은 곡으로 멸종된 황금 두꺼비를 추모하는 ‘레퀴엠(Requiem)’을 꼽았다. 그는 “두꺼비와 숲이 없어지면 인간 그리고 문화까지 없어지게 된다”며 “이 곡을 통해 자연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한국인에게 널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방한한 오브레곤 장관은 한국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의 인상에 대해 “선진화된 한국 문화가 인상적이고 한식도 맛있다”고 말했다. 공연 마지막에는 한국의 가야금·대금 연주자와 함께 ‘아리랑’을 깜짝 연주하기도 했다.
코스타리카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나라지만 평화를 사랑한다는 점에서 비슷했다. 오브레곤 장관은 “코스타리카는 아프리카, 유럽 등의 영향을 받아 문화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문화교류를 강화하고 싶다”며 “2012년 한·코스타리카 수교 50주년을 맞아 내년에 개최 예정인 ‘국제문화제’에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글·이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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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