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00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약 25만명의 한국 관객이 선택한 뮤지컬이 있다.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와 같은 대형 뮤지컬이 아니다. 소극장 무대에 주로 서는 창작 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 <빨래>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한 해에만 2백 회 공연 가운데 1백10회가 매진됐다. 스타 캐스팅이나 매스컴의 큰 홍보 없이 작품성과 탄탄한 연기, 입소문 등에 힘입어 ‘대학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것. 올해 공연은 9월 4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에서 열린다.
고향을 떠나 힘든 서울살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하고픈 작품이다. 현실 속에서 한번쯤 봤을 법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래서 몰입도가 높다. 서울 변두리 달동네를 배경으로 ‘받은 월급’보다 ‘못 받은 월급’이 더 많은 불법체류자 몽골인 솔롱고, 강원도 강릉 출신의 서울살이 5년차 서점 직원 나영, 40대 장애인 딸을 방 안에 가두고 사는 주인집 할머니, 동대문에서 속옷장사를 하는 희정 엄마가 나온다. 그들의 고단한 삶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진솔하게 그렸다. 이들의 힘겨운 서울살이를 지켜보는 동안 관객들은 두 눈 그득히 눈물이 고인다. “서울살이 참 못됐죠.” 극중 나영의 대사는 보는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정도로 힘이 있다.![]()
솔롱고 역을 맡은 배우(성두섭·이주광)의 팬이라면 2막 시작과 동시에 과감하게 용기를 내보는 것도 좋다. 이 배우가 2막 초반 베스트셀러 작가로 잠시 등장하는데 사인회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선착순 15명. “사인 받고 싶으신 분”이란 대사가 나오면 후닥닥 무대로 뛰쳐나가자. 용기를 낸 자, 솔롱고의 사인을 받을 수 있다.
<빨래>는 2005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무대에 처음 오른 이후 소극장 공연을 이어 오다가 2009년 4월부터 석 달 동안 중극장인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무대를 넓히기도 했다. 당시 가수 임창정과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솔롱고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뮤지컬 평론가인 조용신씨는 <빨래>의 장기흥행 비결로 완결성 있는 서사구조, 상대적으로 저렴한 티켓 가격(2만9천~3만9천원), 현실성 있는 내용 등을 꼽았다.
조씨는 “뮤지컬임에도 가격 부담이 덜하고 극의 내용이 현실감을 잘 살려냈다”면서 “감동, 유머, 사랑 세 가지 흥행 코드를 두루 갖춘 데다 관객의 입소문이 얹어지면서 매번 신규 관객이 유입돼 롱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빨래> 외에도 라이선스 뮤지컬이 아닌 한국 고유의 창작 뮤지컬은 최근 들어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창작 뮤지컬의 풍년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해외진출을 목표로 내건 창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Tears of heaven). 이 작품의 탄생 비화는 흥미롭다. 1967년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아시나요> 뮤직비디오에는 어린 한국 병사 조성모와 베트남 소녀역의 배우 신민아의 애절한 눈빛 교환 장면이 나온다.
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이 장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천국의 눈물>은 특히 주역들의 무서운 티켓파워로 화제가 됐다. 김준수 주연의 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1차분 1만5천 석을 5분만에 매진시키고, 2차분 1만3천 석을 3분30초 만에 매진시킨 데 이어 3차분 역시 2분30초 만에 매진됐다. 창작 뮤지컬 <피맛골 연가>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상품 콘텐츠 육성을 위해 피맛골 연가는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오는 8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글ㆍ김정은 (서울신문 문화부 기자)
배우 송일국이 첫 연극무대에 도전해
1인 2역(안중근과 그의 아들 안준생)을 맡았다. 안중근의 삶을 조망한 <나는 너다>는 2010년 안중근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을 넘어 동양 평화를 주창한 세계 역사가가 기억해야 할 영웅, 안중근의 삶과 그 뒤에 가려져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영웅의 아들, 안준생의 엇갈린 간극이 흥미진진하다.
일시 2011년 5월 17일~6월 6일
장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VIP석 6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장애인ㆍ국가유공자 50퍼센트 할인 문의 580-1513![]()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국내외 단체의 실내극 및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리극 등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음악극을 선보인다. 프랑스, 러시아,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6개국에서 초청되는 80여개의 공식초청작 찾아가는 축제 등의 다양한 프린지 프로그램, 국제 심포지엄, 전시회 등으로 구성된다.
일시 2011년 5월 10~28일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관람료 2만~4만원(공연마다
다름) 장애인ㆍ국가유공자 50퍼센트 할인
문의 031-828-5892![]()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이름 ‘어머니’를 IT기술과 3D로 만난다. 어머니라는 이름이 가진 특유의 생명력과 대담함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생명력의 근원을 찾는다. 이번 전시는 어머니에게 가는 길, 어머니의 일생, 엄마가 어릴 적엔, 어머니의 지혜, 어머니 죄송합니다, 못 부친 편지 등 총 6개관으로 나눠 전시된다.
일시 2011년 8월 28일까지
장소 국립과천과학관(특별전시관)
관람료 성인 1만원
청소년 9천원 어린이 8천원
문의 1577-7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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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