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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왜 힘든지,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제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출간된 <거래의 7가지 함정>(21세기북스)은 중소기업의 문제와 해결방안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저자 이경만은 현직 공무원이다. 행정고시 출신인 저자는 오랫동안 공정거래위원회에 근무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를 단속하고 시정하는 업무를 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불공정거래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관행을 바로잡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으로 중소기업 자신이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7가지 불공정거래의 함정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전속거래’다. 중소기업 제품이 잘나가면 대기업 유통회사들은 대개 전속거래를 요구한다. 중소기업이 여기에 굴복하면 판로 확장이 차단되어 전속 유통회사에 끌려다니게 된다.

둘째 ‘핵심기술 유출’이다. 갑 기업들은 거래를 위한 필수 정보로 원천 기술 도면이나 CD 등을 요구한다. 을의 입장에 있는 중소기업이 이를 함부로 보여주었다가는 기술 자체를 통째로 빼앗길 수 있다.

셋째 ‘핵심인재 이탈’이다. 창업 초기부터 유능한 직원을 키워서 그들이 제대로 일할만한 단계에 오면 대기업이 빼앗아 가버린다.

넷째 ‘실속 없는 매출’이다. 갑 기업들은 자신들의 원가 절감 목표에 따라 지속적으로 납품가 인하를 요구한다. 이에 굴복하면 이익 없이 판매만 하고, 연구개발이나 투자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다섯째 ‘구매선 교체’다. 오랫동안 거래하며 서로 믿고 협력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생각한 갑 기업이 어느 날 갑자기 납품처를 바꾸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여섯째 ‘시장잠식’이다. 중소기업이 작은 시장에 진입하여 성공을 거두고, 그 시장이 커지면 어김없이 대기업이 그 시장에 달려들어 그것을 장악해버린다.

일곱째 ‘입찰경쟁’이다. 최저가입찰 관행으로 출혈경쟁이 가속화되어 입찰 시장이 혼탁해진다.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도 이기는 중소기업이 있다.

저자는 이런 강소기업이 가진 경쟁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중소기업이 불공정거래의 함정을 피하고, 성공적인 기업 경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글ㆍ이상흔 기자


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
안재용, 윤현구, 정덕환 지음 |비타북스 펴냄·1만3천원
40년 넘게 등산을 즐긴 정형외과·내과의사인 저자들이 건강하게 등산을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등산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등산의 핵심인 보행과 호흡 등을 자세히 다룬다. 등산도구를 바르게 사용하는 법과 등산 전후에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응급처치법까지 상세히 보여준다. 이 책은 잘못된 등산법으로 건강을 해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등산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하는 베테랑 산악인들도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런던이 사랑한 천재들
조성관 지음 |열대림 펴냄·1만8천원
찰리 채플린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런던이 잉태한 천재들의 위대한 예술 세계를 담았다. 런던을 무대로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여섯 명의 천재들을 통해 런던의 모습을 재발견한다. 비극적 희극의 거장 찰리 채플린, 독설과 통찰력의 작가 조지 오웰, 역사를 바꾼 영웅 윈스턴 처칠, <피터팬>의 작가 제임스 배리, 선구적 페미니스트 버지니아 울프 등 런던 곳곳에 남아 있는 이들의 흔적과 위대한 성취들을 통해 런던의 매력을 들여다본다.

피자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
파울 트룸머 지음·김세나 옮김 |더난 펴냄·1만5천원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냉동피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추적하며 피자라는 음식 뒤에 숨겨진 여러 사회적 현상을 조명했다. 저자는 가공식품들과 거대 식품기업들을 의심의 눈길로 바라본다. 업체들이 주장하듯 이 음식들이 과연 우리 건강에 좋은 건지,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권익을 보호받고 있는지, 그들이 주도하는 기업경영 논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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