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죽음을 선택할 만큼 괴로운 사연은 남에게 쉽사리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때로는 자신도 명확히 알지 못하는 이유로 죽음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가 있음에도 우리는 자살을 너무 쉽게 단정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댄스 씨어터 포피(4P)의 이진우 대표는 지난해 핫이슈였던 자살을 주제로 누구나 딱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소중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더 백(The Back)> 공연을 기획했다. 이 작품은 삶의 소중함과 자신감을 몸짓으로 전달해 그 ‘소통’의 파급효과로 백 번의 자살방지 문구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삶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안무가이기도 한 이 대표는 이번 공연에서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에밀 뒤르켕(1858~1917)의 자살론을 이론적 바탕으로 삼아 사회의 획일화된 가치관을 부정한 끝에 죽음을 선택하는 인간의 내면을 그려낸다. 이를 위해 그는 자살이라는 주제를 더 진지하게 다루고자 자살 미수자들을 어렵게 찾아내어 수차례 인터뷰하고 그들을 걱정하던 가족과 주변인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 사람들이 느꼈던 감정은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자) 아내, 그녀를 바라보는 남편, 측근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여인, 지하철 노점상, 연예인이 꿈인 시골처녀 등으로 분한 14명의 무용수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된다.
이 대표는 “자살을 진지하게 고민해본 사람은 그 고통과 삶에 대한 간절함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안다”며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현재의 소중한 삶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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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