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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이달의 책> 책 한 권 안고 봄햇살 속으로




멋진추락
하진 지음ㆍ왕은철 옮김
시공사ㆍ1만2천원
중국을 뛰어넘어 세계 문단을 매혹시킨 작가 하진이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어떤 사람은 몸을 팔고, 어떤 사람은 고부간의 갈등으로 고민한다. 그들은 언어소통의 문제, 금전적인 문제, 세대 간 문화적 차이, 고국에있는 가족들과의 문제 등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간다. 중국계 이민자들의 고단한 삶을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일상생활을 자연스럽게 묘사하는 가운데, 삶의 매 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 모음집이다.”
추천 정과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 지음
사계절ㆍ1만7천8백원
진정한 자신을 찾고, 지속 가능한 소통을 위해 48명의 철학자를 만난다. 니체, 스피노자, 원효, 데리다 등 철학자들의 인문 고전을 통해 참다운 인문정신을 보여준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 예를 찾아가며 자신이 얻은 교훈을 전달한다. 고민과 불안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 솔직하게 삶에 직면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철학에 대하여 더욱 심층적으로 공부할 필요를 깨닫게 해준다.

“동서양 고전을 넘나들면서 주요 철학 개념을 쉽게 설명한 책이다.”
추천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1~5
강종훈 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ㆍ각 1만8천원
정치사에서 생활사까지, 학계 각 분야의 권위자 17명이 3년간 집필했다. 강제 병합 이후 식민지 조선의 위기와 대응, 일제의 폭압과 광복으로 이어진 격랑의 근대사를 담고 있다. 조선총독부의 수탈에서 민족ㆍ사회주의 계열의 민족운동까지, 착취당한 농민의 삶에서 모던 보이의 일상까지, 다채로운 역사의 궤적으로 초대한다.

“17명의 역사학자가 3년에 걸쳐 집필한 책으로 한국사를 동아시아와 세계사 관점에서 서술한 점이 돋보인다.”
추천 김기덕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골목에 꽃이 피네
정외영 지음
이매진ㆍ1만4천원
살기 좋은 삶터를 일구기 위해 만든 ‘녹색마을사람들’의 16년 이야기.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아줌마들이 삭막하고 황량한 생활공간을 정감 넘치는 이웃과 마을로 복원시키는 데 성공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정이 어려운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주는 ‘열린 숙제방’에서 시작하여, ‘이웃 산타’와 ‘루돌프’ 프로그램, ‘녹색가게’, ‘친정 언니 되기’ 등의 활동을 담았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일상 생활에 환경운동을 녹여낸 경험을 담은 책이다.”
추천 강정인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폴트라인
라구람 G. 라잔 지음
김민주, 송희령 옮김
에코리브르ㆍ2만3천원
라구람 G. 라잔이 세계 경제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힌다. 지금까지의 글로벌 금융위기 관련해 출판된 책들이 주로 진보 진영의 시각에서 저술된 반면, 이 책은 보수 진영의 시각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크게 차별화된다.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가는 세 가지 고용 없는 성장, 국가 간 무역불균형, 영미식 금융제도와 독일ㆍ일본식 금융제도를 지적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의 원인에 대한 우파적 시각을 담은 책이다.”
추천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로지코믹스
아폴스톨로스 독시아디스 외 지음
알레코스 파파다토스 외 그림 전대호 옮김
랜덤하우스 1만4천8백원

20세기의 지성 버트런드 러셀을 한꺼풀 벗겨 만난다. ‘수학원리’의 집필자 러셀이 수리논리학자로 세기를 풍미하기까지의 여정을 만화로 그렸다. 어린 시절부터 ‘수학’에 관한 연구과정까지 러셀의 내면적 갈등을 보여주면서, 러셀이 평생 대답하고자 애쓴 질문들과 연관시킨다. 러셀의 역설, 괴델의 불완전성 원리, 집합론 등도 살짝 엿볼 수 있다.

“논리학의 대가 러셀의 삶과 학문적 업적을 살펴볼 수 있는 만화 형식의 소설이다.”
추천 장경애 (동아사이언스 경영기획실장)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
민병일 지음
아우라ㆍ1만3천5백원
예술에 대한 동경에 이끌려 뒤늦은 독일 유학을 떠난 민병일의 산문집. 저자는 벼룩시장에서 삶의 흔적이 묻어나는 많은 이야기를 발견해 낸다. 몽당연필, 필통, 은빛 도시락과 주전자, 독일 맥주잔과 맥주병, 고서, LP 원판들과 연필깎이 등을 예술학자의 눈으로 바라본다. 이 책은 무엇이 예술인지 또 예술에 대한 애착이 무엇인지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보게 해준다.

“주변에 있는 오래된 사물에 대한 애착을 사진과 맛깔스런 글로 표현하였다.”
추천 이주은 (성신여대 교육대학원 교수)

만들어진 아동
조셉 조네이도 지음
구은혜 옮김
마고북스ㆍ2만3천원
동화는 모두 어른이 쓴다. 그렇다면 어른의 눈높이에서 쓸 수밖에 없고 어른의 가치관이 투영되지 않을까. 이 책은 이런 의심을 밀고 나아가 성인이 아동을 만들어 낸다고 주장한다. <헨젤과 그레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친숙한 이야기와 아동문학에 묘사된 성인과 아동의 관계를 분석해 이들의 관계가 문명인/야만인, 노예 소유주/노예의 관계와 다르지 않음을 증명해 보인다.

“아동 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책”
추천 탁석산 (철학자)

거장처럼 써라
윌리엄 케인 지음
김민수 옮김
이론과실천ㆍ2만3천원
이 책은 어느 날 허공에서 뚝 떨어진 작가는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헤밍웨이, 발자크, 찰스 디킨스, 윌리엄 포크너, 마거릿 미첼, 조지 오웰, 이언 플레밍 등 21명의 문학 거장과 전세계 독자를 휘어잡은 그들만의 독창적인 글쓰기를 소개한다. 문체를 확립하고, 적절한 어휘로 글을 전개하며, 흥미로운 소재를 선택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세계적 문호 18인의 작품을 통해 작법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다.”
추천 손수호 (국민일보 논설위원)

지우개 따먹기 법칙
유순희 지음
최정인 그림
푸른책들ㆍ9천원
어린이들은 놀이를 하면서 자란다. 이 책은 지우개 따먹기 놀이 재미에 푹 빠진 아이들의 이야기다. 물과 기름같이 다른 아이들이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하면서 상대를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재밌게 그렸다. 이 책은 놀이의 승부를 지켜보는 재미도 주고, 놀이 법칙 속에 녹아 있는 인간관계의 바람직한 가치관도 보여준다.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융화되어 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추천 오은영 (동시ㆍ동화작가), 서정숙(그림책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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