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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한국의 전자도서관은 성공한 유토피아




지난 5월 12일자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지에는 한국의 전자도서관과 도서 산업 정책에 대한 기사가 전면에 걸쳐 게재됐다.

‘전자도서관의 성공한 유토피아’ ‘보존 만이 아니다. 산업 정책을 말하다’라는 제목의 2건의 기사였다.

2013년 한·이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지난 4월 22일부터 29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던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 경제섹션 편집장인 에두와르도 세간티니(Edoardo Segantini)는 경제면 전면을 할애해 ‘한국은 전자도서관의 성공한 유토피아’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기고를 통해 “(한국의 국립중앙도서관은) 미래지향적 건축물에 디지털 기술(국립중앙도서관 내 디지털도서관 디브러리)을 접목함으로써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이나 전 세계 어떤 도서관들과도 차별화된 독보적 ‘가상기지’를 구현해 냈다”고 극찬했다.




아울러 ‘2004년 최고의 시설의 도서관 개설을 계획했지만, 재정지원을 얻지 못해 문서로만 남게 된’ 자국의 도서관 정책을 언급하며 “이탈리아 정부도 한국의 디지털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간티니 편집장은 무엇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디지털도서관인 디브러리 내 ‘크리에이티브 존’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디브러리는 digital과 library를 조합한 이름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첨단 디지털도서관이다. 전자책 검색이나 원문 보기 서비스뿐 아니라 세미나실과 영상스튜디오 등을 갖춰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도서관, 그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다.

세간티니 편집장은 디브러리에서 이용자들 스스로가 신문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을 특히 놀라워했다. “전자도서관의 위치를 기존 일반 도서관과 가까운 곳에 두어 디지털 세계와 인쇄의 세계가 공존하도록 한 것만으로도 매우 높은 상징적 가치가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 도서관협회의 스테파노 파리세 관장의 말을 인용해 “디지털 세계와 인쇄 세계가 꼭 대조적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국의 경우는 실질적으로 설정에서부터 하나의 아방가르드적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디브러리는 한국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창조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독창성과 진취성, 한류를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을 추월해 2020년까지 세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겠다는 한국의 야망을 대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인들은 그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전쟁, 분단, 공산주의의 위협, 가난 등으로부터 벗어났으며 그 정신력을 토대로 지금은 IT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는 이탈리아어로 ‘저녁통신’이라는 뜻으로 약 56면 규모의 이탈리아 전역에 발행되는 최대 일간지다. 외신보도와 신문편집의 독립성으로 정평이 나 있고 이탈리아 신문 중 사설이 가장 뛰어나며, 국제정치·경제문제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세간티니 편집장은 이와 함께 4대강, 삼성 등에 대한 기사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비중 있게 소개하면서 “이탈리아는 한국의 발전에 주목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과 원수빈 전문위원은 “유럽 유력 언론에서 한국의 국립중앙도서관 전자도서관, IT산업, 문화에 대해 이렇게 대대적으로 지면을 할애해 소개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가의 브랜드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박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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