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유독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저자다. 2009년 미국에서 나온 <정의란 무엇인가>는 2010년 국내에 번역되면서 1백20만부가 팔렸다.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더 팔렸다. 미국 아마존닷컴에서는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못 올랐지만 교보문고 집계 최장기 기록인 24주 연속 종합 베스트 1위에 올랐으며 교보문고 개점 이후 인문서로는 처음으로 연간 베스트 1위도 차지했다.
이 같은 인기 덕분에 신작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미국과 동시에 한국에서 출간됐다.
제목이 보여주듯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뭐든지 돈으로 해결하는 세상에 대해 “그래도 되냐?”는 반문이다. 첫 문장부터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모든 것이 거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로 시작한다.
책을 보면 ‘시장지상주의’는 이미 생활 곳곳에 파고들어 있다. 공항에서는 1등석·비즈니스석이란 이름으로 검색대 ‘새치기’를 허용하고 있다. 유니버셜스튜디오 같은 테마파크도 일반 입장료의 2배쯤 내면 줄 앞쪽에 세워 준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의 샌델은 의문을 제기한다. “모든 재화·서비스는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자율적으로 해결될 때 최선의 결과를 낳을까? 시장이 전부인가?”라는 의문이다.
그는 시장지상주의는 ‘불평등’과 ‘부패’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한다. 먼저 불평등. 그는
자유거래는 능력의 평등이 전제돼야하지만 시장에만 맡겨 놓으면 시장의 약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펴면서 위반자에게 벌금을 매긴다면 결국
벌금을 낼 능력 있는 부자만 자녀를 더 낳을 수 있게 된다. ‘부패’ 혹은 가치 타락의 경우 시장은 상품으로 만물을 간주할 뿐이지 좋고 나쁜 가치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전작 <정의란 무엇인가>가 정답 대신 골치 아픈 질문만 던졌듯, 신작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역시 무엇을 돈 주고 살 수 없는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당연히 ‘이런건 돈으로 사고팔면 안 된다’는 목록도 없다.
하지만 샌델은 우리가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값으로 매기기 어려울 땐 바로 거기에 공공성과 덕목이 존재하는 증거라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역시 ‘정의’와 ‘도덕’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숙고하게 만든다.
글·김한수 (조선일보 문화부 출판팀장)![]()
누구도 아프지 말아라
정영 지음 | 달·1만3천8백원
우직하게 수행에 전념하는 스님들을 만난 시인 정영의 에세이다. 30명의 스님이 전하는 말씀을 글로 적고 스님의 모습과 절 안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행복, 그리움, 분노, 욕심 등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다양한 마음을 이야기를 통해 반추해 보고,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의 뒷부분에는 본문에 더이상 실을 수 없었던 서른세 분 스님의 한 구절 말씀을 실었다.
다산에게 인생을 배우다
전도근 지음 | 북스타·1만2천원
다산 정약용 탄생 2백50년 기념 출간작이다. 다산의 삶과 작품을 통해 급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야 슬기로운 삶을 살 수 있는지 알려준다. 다산의 인생을 공유하며 미래를 바로 볼 수 있는 혜안을 갖도록 했다.
다산에게 리더십, 창의력, 공부, 미래, 인내, 성공을 묻는 형식으로 총 6장으로 구성했다. 다산 연대기와 어록도 함께 수록했다.
이야기로 떠나는 우리나라
한국관광공사 지음 | 팩컴북스·1만7천원
우리들이 뻔하다고 느껴왔던 국내 여행지에 숨어있던 이야기들을 찾아내 들려준다. 뻔한 여행지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낯선 이방인의 눈으로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소개해주고 있다. 단순한 가이드북이 아닌 ‘이야기가 있는 여행’을 통해서 발견한 색다르고 재미있는 여행들이 가득하다. 시끌벅적한 도시를 벗어나 그동안 몰랐던 숨겨진 역사와 문화, 현재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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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