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빅뱅의 새 앨범은 미국 빌보드의 히트시커스(Heatseekers) 차트와 월드앨범 차트(3위), 미국과 유럽의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10위권에 오르며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SBS에서는 빅뱅의 컴백을 위해 <더 빅뱅쇼>를 기획해 지난 2월 27일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내보냈고, 케이블 음악채널 Mnet도 지난 3월3일 1시간 분량의 빅뱅 컴백쇼 <빅뱅 TV 라이브>를 방송하는 등 빅뱅의 컴백은 화려했다.
하지만 지난 3월 4일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빅뱅은 국내 음악산업 구조에서 아이돌로 사는 고충과 선배 그룹으로서의 책임감이 커보였다. 이들은 “후배 그룹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쎄시봉 선배들처럼 진짜 음악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긴 공백에서 돌아온 빅뱅은 스스로 “성숙해졌다”고 했다. 지드래곤은 “이전까지 성장하는 아이돌이었다면 이제는 뮤지션에 가까워진 모습이고, 이전에는 그룹의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5명의 아티스트가 콜래버레이션(Collaboration?공동작업)으로 뭉친 느낌”이라고 했다.
태양도 “‘투나잇’은 지난 2년간 각자 개별 활동을 통해 얻은 것들이 충분히 발휘된 앨범”이라며 “음악적 깊이나 각자의 색깔 등 모두 많이 성숙한 것 같고 자유로워졌다”고 밝혔다.
빅뱅은 데뷔 당시 자작곡 능력을 갖춰 ‘뮤지션형 아이돌’로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빅뱅은 아이돌 시장에서 음악의 트렌드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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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사실 아이돌 그룹은 5~6명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맞춰진 춤을 추고 웃음을 짓는 정형화된 모습이 있다. 나와 탑의 듀엣(GD&TOP)이 ‘마음 맞는 애들끼리 원하는 음악으로 자유롭게 무대에서 뛰어다녀도 되는구나’란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그렇게 해야만 후배 아이돌에게도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는 자유분방하게 음악을 해왔다. 아이돌의 틀에 맞추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꼭 아티스트가 될 거야’라는 의식으로 음악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탑도 “빅뱅이 가진 뮤지션의 이미지는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대중이 만들어준 옷이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 있는 오빠?동생 같은 팀이 되고 싶다”고 했다.
빅뱅은 2006년 데뷔했고 올해로 활동 5년째로 접어들었다. 한국대중음악사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 그룹이 5년차에 팀이 해체 혹은 균열이 생기면서 가요계에는 ‘5년차 징크스’란 말이 생겨났다.
아이돌의 원조로 꼽히는 H.O.T가 5년 만에 해체됐고, god 이후 아이돌 열풍을 지핀 ‘2세대 아이돌의 선두’ 동방신기가 데뷔 5년이 되던 해 분열됐다. 아이돌의 갈 길과 정체성에 고민이 있었을 빅뱅 멤버들도 5년차 행보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우리도 5년차가 되니, 아이돌들이 쉽게 헤어지는 문제가 우리에게도 생길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이 일을 좋아서 한다는 것이고 그게 변하지 않는다면 헤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태양)![]()
“그룹활동을 5, 6년 하다 보면 멤버들도 각자의 생활이 확고해지고, ‘내 생각이 맞다’고 확신하는 시기가 5년인 것 같다. 그럴 때일수록 멤버들과 모여 얘기하다 보면 ‘내 생각이 옳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의견이 다를 때 대화를 하면서 조율하면 된다.”(대성)
빅뱅은 훗날 각자의 음악과 활동 방향이 조금씩 달라져도 빅뱅이라는 이름을 갖고 가는 게 꿈이라고 했다. 언젠가 영화 <샤인 어 라이트>를 보며 롤링스톤스처럼 60대에 콘서트를 하자는 약속도 했다. 요즘 화제인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등 ‘쎄시봉’ 선배들처럼 대중과 함께 커나가고 싶다 했다.
‘투나잇’이 발표와 동시에 해외차트에도 오른 것을 두고 지드래곤은 “다른 나라 아티스트와 경쟁하는 느낌이어서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이어 “더 노력하고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긴장해야겠지만, 각 나라 입맛에 맞추는 상황이 되니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빅뱅은 당분간 일본시장에 집중해야 되지만 그간 생각해 보지 않았고 욕심도 없었다는 미국진출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됐다. 탑은 “해외활동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어, 성향과 방향만 맞으면 많은 시도를 해볼 생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YG는 사운드 면에서는 외국에 뒤지지 않는다. 거기에 따뜻하고 시원한 느낌이 잘 믹스돼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는 게 빅뱅 음악의 장점”이라 했고, 태양은 “현재 한국적 정서가 세계인의 관심을 얻고 있다. 한류는 최정점에 달해 있다. 이런 물결 때문에 우리 음악이 더 알려진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빅뱅은 5월 일본 전국투어에 나서고 7월에 다시 국내에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지난 2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는 국내활동에 큰 비중을 둔다는 생각이다.
빅뱅의 이번 앨범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요소가 동시에 들어 있는 ‘디지로그’다. 자극적인 전자사운드를 배제하고 어쿠스틱 기타 등 아날로그 악기를 많이 사용했다. 자극적인 리듬에 귀 아픈 대중을 위해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에 중점을 뒀다.
타이틀곡 ‘투나잇’은 2009년 만들어진 곡으로 1년 반 동안 수정을 거쳤고, 멤버들은 ‘불후의 명곡’이라 불렀다. ‘카페’에선 기타, 드럼, 피아노 등 어쿠스틱 악기 연주가 전면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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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