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GM, 리먼브라더스, RBS, K마트…. 한때 세계를 이끌었던 창업 1백년이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2000년 이후 파산 혹은 쇠락의 길을 걸어 과거의 영광은 추억으로만 남았다. 특히 이 중에서도 2007년까지 77년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를 지켰던 GM은 과거의 성공에만 만족하다 결국 지난 6월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렇듯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질서의 대변환이 점쳐지는 가운데 산업계에도 거센 변화의 물결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량생산으로 대표되는 20세기 체제가 종언을 고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이런 변화에 발맞출 미래기술과 미래산업에 관한 보고서들을 엄선해
총 22개 보고서를 묶은 이 책은 ‘녹색성장’ ‘신기술·신산업’ ‘IT(정보기술)산업’ 등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있다. ‘녹색성장’ 파트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화’, 녹색기술과 친환경적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하는 ‘녹색산업화’에 주목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녹색경쟁력지수’를 개발해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미국 등 15개국의 녹색경쟁력을 진단했다. 녹색경쟁력지수로 저탄소화와 녹색산업화를 통해 녹색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국가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분석 결과, 한국의 녹색경쟁력 수준은 종합 11위로 녹색산업화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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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녹색산업이 초기 단계임을 감안할 때 세계 선도기업과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 신성장전략 산업에 관심을 두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정부와 기업이 환경문제를 규제나 의무로 여기지 않고 기술, 산업, 수출경쟁력을 축으로 구체적인 녹색산업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기술·신산업’ 파트에서는 미래를 주도할 기술 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과거 한국 경제는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 등에 힘입어 조선, 자동차, IT 등 주력산업을 탄생시켰다.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미래 시장성, 산업 간 파급효과 및 기업역량 등을 기준으로 국가가 주도해야 할 6대 미래기술을 선정했다.
IT를 활용해 전력과 교통, 물류 등 사회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지능형 인프라’, 단백질과 유전자 등 생체물질 자체를 치료제로 사용하는 ‘바이오 제약’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술들을 국가가 주도해 키워나가면서 민간 부문으로 이양해 사업화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이 보고서는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IT산업’ 파트에서는 경기침체에 따라 부진을 겪고 있는 세계 IT업계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불황을 통해 IT기업들은 신성장 분야로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대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태양전지 등 유망 분야에 예상치 못한 기업이 경쟁자로 부상하는 등 업계 구분을 넘어서는 경쟁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도 20세기 전통산업에서 21세기 IT사업까지 눈부신 성과를 보여왔다. 현재 세계적 경제불황이라는 거대한 산 때문에 넘지 못할 암벽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예전에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했듯이 한국 경제는 이번에도 신(新)산업을 창출해 21세기 산업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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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