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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090727호

고려시대 금속기·도자기 정병〈淨甁〉을 한눈에


정병(淨甁)은 부처나 보살에게 바치는 맑은 물을 담는 물병이다. 그릇은 그릇이되, 기품과 맵시를 지닌 정병을 깊이 있게 조명한 전시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전시는 정병이 가진 공예적인 특징과 종교적 성격을 규명하고자 기획됐다.
 

전시에는 고려시대 금속공예품을 대표하는 ‘물가풍경 무늬 정병(국보 92호)’ 외에도 ‘청자 물가풍경 무늬 정병(보물 344호)’ 등 10여 점의 정병이 공개됐다. 또한 정병이 어떤 과정을 거쳐 관음신앙에 수용됐는지 알 수 있는 삼국시대 ‘관음보살(국보 127호)’과 금으로 만든 2.6센티미터 크기의 고려시대 보살상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물병과 달리 정병은 물을 담는 주구(注口)와 물을 따르는 첨대(尖臺)로 이뤄진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 채해정 씨는 “원래 인도에서는 정병이 수행생활을 하는 승려가 마실 물을 담던 수행 도구였다. 우리나라의 정병은 주로 고려시대에 제작됐다. 당시 용도는 모든 계층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고려시대 금속기와 도자기 정병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첫 번째 전시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같은 시대에 제작된 같은 기형(器形)의 공예품이 재질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지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한다. ‘뮤지엄 서머캠프, 박물관이 살아 있다!(8월 1, 2일과 8, 9일)’를 비롯해 ‘나도 큐레이터(8월 11~13일, 18~20일)’, ‘고대로의 여행을 떠나요(7월 31일, 8월 21일)’ 등이 그것. 프로그램 참가 신청 및 자세한 내용 문의는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문화행사·교육 코너에서 할 수 있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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