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기념사업이 각 지역 문화축제와 연계돼 실시된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의 넋을 기리고 지역별 문화축제도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최근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한용운 선생 등 독립유공자 기념사업을 지역문화축제와 연계해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이 함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1억11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건국 60년 기념사업으로 예우해 주기로 했다.
국가보훈처 기념사업과 강운철 사무관은 “건국 60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기념사업이 유가족만을 위한 행사로 그칠 게 아니라 지역축제로 승화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정부가 자금지원을 하게 됐다”며 “당장은 기존의 축제를 지원하는 형식이지만 평가가 좋을 경우 새로운 행사를 발굴하거나 꾸준하게 지원하는 등의 구체적인 검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행사는 지난 7월 26일 열린 이육사 문학축전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16개 행사가 12월 말까지 열린다.
주요 행사를 보면 지난 8월 4일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서대문형무소 기획전이 8월 23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활약상 등 임시정부를 재조명하며 광주, 해남, 광양 지역에서 순회 개최된다.
‘제5회 소안 항일문화축제’는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전남 완도군 일원에서 열린다. 소안 항일문화축제는 문맹퇴치 및 항일결사조직을 구성하는 등 항일독립운동을 펼치다 숨진 선열들을 추모하는 자리다. 송내호지사배 마라톤대회가 주요 행사로 열린다. 송 지사는 1919년 만주 류허현 싼위안바오에서 결성된 독립운동단체 대한독립단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했고 군자금 모금운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여성 최초의 의병 윤희순 여사 기념행사는 9월 2일부터 1월 28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등에서 열린다. 윤 여사는 시아버지가 의병으로 출정하자 의병들에게 음식과 옷을 조달하는 한편 ‘안사람 의병가’, ‘병정의 노래’ 등을 창작해 의병들의 사기를 북돋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경고문 ‘왜놈 대장 보거라’를 써서 여성들도 의병활동에 나설 것을 주창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윤희순 기념 한마당, 윤희순 유적지 체험답사와 항일운동사료 및 유적 사진전 등이 열린다.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추모하는 ‘제14회 만해제’가 충남 홍성 일대에서 펼쳐진다. 만해제에서는 추모다례 및 기념식이 열리며 만해 문학의 밤, 만해 백일장, 만해를 찾아서, 추모 소공연 등이 부대행사로 거행된다.
만해(萬海) 한용운 선생은 독립운동가 겸 승려로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에 서명했다 3년간 복역했고 ‘님의 침묵’ 등을 출판하며 저항문학을 통한 독립사상 고취에 앞장섰다.
충남 당진군에서는 ‘제32회 상록문화제 청소년축제’가 열린다. 기간은 10월 6일부터 10월 12일까지다.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상록수와 함께하는 청소년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 글짓기대회, 미술잔치, 서예잔치 등 각종 행사가 풍성하다.
농촌계몽소설 ‘상록수’는 브나로드 운동을 남녀 주인공의 숭고한 애정을 통해 묘사한 작품으로 심대섭 선생이 지었다. 심대섭은 우리에게는 심훈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경성제일고보 재학 시절 3·1운동에 참가했다가 4개월간 복역했으며 1932년부터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문단활동을 통해 국민 계몽에 적극 나섰다.
백야(白冶)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 전투 승전을 기념하는 축제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생가인 충남 홍성에서 열린다. 풍물한마당이 펼치는 신나는 전야제로 시작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제향, 장군진행렬, 기념공연 등이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6·25 바로 알리기 등이 준비되어 있다.
지난해 열렸던 2007 행사에서는 손녀인 국회의원 김을동 씨와 증손자인 탤런트 송일국 씨가 참석해 흥을 돋웠다.
김좌진 장군은 을사조약체결 이후 애국운동에 뛰어들어 1920년 청산리에 유인돼 들어온 일본군을 맞아 일본군 3 300명을 섬멸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충남 예산문예회관 등지에서는 김한종 의사 순국 추모행사가 10월 24일 펼쳐진다. 순국선열추모 웅변대회, 글짓기 대회, 광복사 추모제향 및 문화행사, 추모음악회등이 열린다. 일우(一宇) 김한종 선생은 1917년 대한광복회에 가입해 독립활동을 시작했고 친일부호 처단을 주관했다.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의 넋을 기리는 ‘제13회 단재문화예술제전’은 청주 예술의 전당 등지서 12월 5, 6일 양일간 개최된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탄신 128주년 마을잔치, 단재역사퀴즈대회 등이 열린다.
단재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로 민족영웅전과 역사 논문 등을 발표하며 민족의식을 앙양하고 민족사관 수립과 한국 근대사학의 기초를 확립한 선구자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이 밖에 건국 60년, 광복 63년 기념 서대문형무소 100년의 역사와 기록을 소개하는 행사가 8월 12일 시작돼 연말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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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