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마이 퍼스트 오페라’는 초보 관객들도 부담 없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국립오페라단이 매년 여름 선보이는 오페라 입문 시리즈다. 국립오페라단은 2006년 푸치니의 ‘라보엠’을 시작으로 2007년 ‘카르멘’, 2008년 ‘카벨레리아 루스티카나’를 무대에 올렸으며 올해 네 번째 무대에서는 자코모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공연한다.
‘나비부인’은 미국 작가 존 루터 롱의 동명소설(1897)을 1900년에 D. 벨라스코가 희곡화해 뉴욕에서 초연했고,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자코사가 이를 이탈리아어 대본으로 만들었다. 푸치니는 연극을 보고 크게 감동받아 오페라로 제작했다. 이렇게 해서 2막 3장의 오페라 ‘나비부인’은 1904년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처음 상연된다.
하지만 초연은 실패로 끝나고 당시 ‘라보엠’ ‘토스카’로 승승장구하던 푸치니는 큰 좌절을 맛본다. 이에 푸치니는 일본 전통의상, 배경, 소품 등을 수정하고 곡도 관객 취향에 맞도록 바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나비부인’의 성공에는 20세기 초반 유럽인들의 동양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 오페라는 ‘나비’라는 애칭을 가진 게이샤 초초상과 미군 장교 핀커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배경은 19세기 말 일본 나가사키. 핀커턴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게이샤 초초상(나비부인)과 결혼한다. 그러고는 그녀와 아이에게 울새가 집 지을 때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난다. 3년 뒤 핀커턴이 미국인 아내를 데리고 나타나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하자 나비부인이 자결하고 만다는 비극적인 줄거리다.
연주는 김주현 씨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가 맡는다. 초초상 역은 이지은과 이상은이, 핀커턴 역은 김도형과 최성수가 번갈아가며 선보인다. 연출자 이나라 씨는 “배우들이 ‘어떤 갠 날(Un bel di ved'remo) 등 주옥같은 아리아들을 선사할 것”이라며 “한여름 밤에 멋진 추억을 만들어줄, 기대해도 좋은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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