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이 책은 체계적인 언어학 교과서가 아니라 언어에 대한 에세이다. 저자가 한국일보에 2006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한 해 동안 연재했던 ‘말들의 풍경’을 정리한 것이다. 앞서 출간된 ‘감염된 언어’나 ‘모국어의 속살’ 등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그보다 확장된 한국어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언어를 언어학의 틀로 보는 관점과 사회적·심리적 또는 정치적 틀로 보는 관점이 뒤섞여 있다. 문학을 포함한 말들의 구체적인 전경과 이를 둘러싼 말들의 다채로운 배경을 아우른다. 그러나 글들이 한 책에 다양한 층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자칫 산만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한국어에 대한 저자의 자유로운 인식과 그 언어를 둘러싼 풍경에 대한 애정이 일관성 있게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말하는 저자는 지금껏 한국어로 쓰인 수많은 말들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책은 뜻을 가진 말의 가장 작은 단위인 형태소부터 아름다운 말들을 탄생시킨 사람들에 대한 추억, 말들을 둘러싼 정치적·사회적 관점에 대한 견해 등을 거쳐 한국어가 앞으로 나아가게 될 방향까지 보여준다. 대한민국은 가히 아파트 공화국이라 부를 만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파트가 같은 공간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주택난을 해소하는 데 좋은 방안이라고만 여길 뿐, 그에 따른 문제는 없는지 등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주목할 것은 저자이다. 그녀는 프랑스에서 한국 사회를 연구하는 대표적인 젊은 연구자이다. 서울의 아파트단지에 대한 연구로 파리4(소르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까지 마른-라-발레 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처음 그녀가 한국을 연구 대상으로 삼게 된 것은 막연한 기대 때문이었다. 그녀는 한국이 거시적 사회 변화를 겪은 나라인데도 프랑스에서는 별로 연구된 바 없는 지역이므로 분명 중요한 연구 주제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결국 찾아낸 것이 프랑스에서는 실패한 주거모델인 대단지 아파트가 한국에서는 크게 성공한 점이다. 13억 인구를 지닌 거대한 나라 중국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위상과 한국, 중국 두 나라의 역사적·지정학적 밀접성에 비해 중국사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지극히 초보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국의 역사’ 하면 삼국지 정도를 떠올린다. 이 책은 다섯 명의 필자가 통사적 안목을 가지고 통합적으로 하나의 중국사를 쓰고자 했다. 역사지도를 책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인 역사책 ‘아틀라스 한국사’ ‘아틀라스 세계사’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다. 중국사를 유기적·통합적으로 서술하면서 사전의 기능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필자들은 중국사 각 부문별 전문가답게 각 시대사에 대한 독자적인 역사관을 투영시켰다. 단순 교과서식 서술과 정보 나열 방식을 거부하고 시간과 공간을 대등하게 아우르며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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