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난 5월 2일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2008 전통주와 전통음식의 만남전’에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2~3일 양일간 열린 이날 행사에서 한 외국인은 와인 잔 대신 청주 잔을 들고 젓가락질을 하며 우리 고유의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이날 여행 중 행사에 참석했다는 미국인 앤더슨(28)씨는“한국 고유의 전통주와 전통음식을 한눈에 보고 먹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면서“한국인의 먹을거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전통 식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외국인들로 성황을 이뤘다.
한국전통주연구소와 한국전통음식연구소, 한국전통주진흥협회가 참가해 다양한 한국 고유의 먹을거리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 개막식에는 박덕배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을 비롯, 주한 외국 대사, 외국문화원, 외신기자 등 외교사절과 시민단체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190여종 다양한 전통주 선보여
이날 행사에는 가정에서 빚어 마시던 가양주 60종과 명인·문화재주 130종 등 총 190여종의 맛좋고 다양한 전통주가 선보였다. 또 전통주와 궁합이 맞는 100여종의 주안상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가 가장 가운데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주안상.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술과 함께 어울리는 음식을 맞춰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는데 그것이 바로 술상 차림, 즉 주안상인 것이다.
특히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선보인 시절별 주안상(22상)과 8도 별미 주안상(18상), 조선 영조 주안상(1상), 조선 통신사 주안상(1상), 역대 대통령 주안상(8상) 등 50여개 주안상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지난해 전통주 품평회 입상주 16종과 명인주 20종, 무형문화재주 14종 등 50여종의 명품 전통주가 따로 전시됐다. 또 누룩 디디기, 술 빚기 및 술 거르기, 단오절식 만들기, 전통주 칵테일 만들기, 해장떡 및 해장차 만들기와 같은 관객 체험 행사에는 관람객들의 긴 행렬이 이어져 먹거리를 소재로 한 문화체험관광 상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술 문화의 바람직한 대안으로 마련한 ‘향음주례(음주예절)’ 시연회는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옛 성현들의 술 마시는 예법을 제대로 익힘으로써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현대인의 음주문화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를 기획한 농림부 관계자는 “우리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우리 조상의 얼과 지혜가 살아 있는 전통식품 산업”이라며 “전통주는 농촌관광과 연계된 지역 문화상품으로서의 개발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우리 농산물 소비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전통주 중에서 세계화 가능성이 큰 주종을 선정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명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며, 10월에는 한식 세계화 선포를 통해 ‘Korean Food Festival’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0월 한식 세계화 선포 예정
한편 5월 9~10일에는 농림수산식품부가 후원한 ‘제6회 아름다운 우리 떡 만들기 경연대회’가 서울 종로3가 한국전통음식연구소 특설 행사장에서 열렸다. 전통 떡 경연행사에는 관련 업체가 대거 참가, 떡 부재료 및 떡과 어울리는 전통차와 전통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떡의 거리’를 조성했다.
떡메치기와 같은 체험행사는 외국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행사 첫날인 9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떡도 전시돼 관심을 끌었다.
또한 고사리 손의 어린이들이 참가한 ‘어린이 떡 만들기’ 행사와 주한 외국대사관, 외국인 영어교사 등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체험행사도 호응을 얻었다.
경연대회는 학생·일반·전문가 3개 부문으로 나뉘어 본선 참가자 총 120명이 실력을 겨뤘으며,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여했다.
| ‘주몽’ 송일국 전통 혼례식 하객에 전통주와 비빔밥 대접 화제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지난 3월 15일 MBC 드라마 ‘주몽’의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쳤던 탤런트 송일국의 결혼식은 와인과 서양 음식 대신 우리의 전통술과 음식을 하객들에게 제공해 전통결혼식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다. 결혼식 축하 연주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의 김재영 교수가 지휘를 맡은 가운데, 축가는 국립창극단의 박애리 등이 불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당시 전통결혼식은 ‘주몽’을 통해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송일국이 퓨전형 전통혼례식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혀 치러진 것으로 알려져 스타급 국민배우에 찬사가 쏟아졌다. 송일국은 “우리나라에 훌륭한 전통혼례 문화가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마음에서 턱시도 대신 한복을 택했다”고 말했다. 송일국의 결혼식에 설치된 초례청(예식을 치르는 장소)의 배경에는 1년 내내 선녹색을 간직한 동생초 소나무와 대나무를 배치하여 변치 않는 사랑과 푸르름을 나타냈다. 특히 하객들을 위한 잔치 음식에 와인 대신 전통주, 화합의 의미를 담고 있는 비빔밥을 내기로 하는 등 한국적인 의식과 혼이 담긴 결혼식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농림수산식품부, 식품포털 운영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국산 먹을거리의 국내외 홍보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가 2007년 12월부터 농식품과 관련된 정보가 담긴 식품포털(www.foodinkorea.co.kr)을 운영하고 있다. 식품포털 사이트는 국내외 소비자들을 위해 한국 전통음식의 역사적 유래와 조리법 등을 포함해 절기별 음식의 유래, 명절의 식(食)문화, 과거 계층별 식문화, 지역별 향토음식 등 우리나라 전통 식문화 전반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겼다. 이 밖에도 식품별 가격정보는 물론 다이어트 식단 및 영양정보 등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농림부는 특히 외국인을 위해 퓨전한식 요리법과 해외의 한식당 정보,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국음식 등의 정보도 담았다. 또 식품업체 및 전문가들을 위해 식품 관련 통계 DB와, 업계동향, 전문가 칼럼, 법률 등의 전문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앞서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해외 유명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한국음식에 숨은 건강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한국음식 다큐멘터리를 제작, 전 세계 153개 국가에 2007년 11월부터 방영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비빔밥과 삼계탕, 김치, 고추장, 된장 등의 영양학적 가치와 식문화 등이 소개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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