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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090623호

그곳에 가면 이집트가 있다




희대의 요부이자 지략가로 꼽히는 이집트 왕조의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가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2009>로 부활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 중인 이 뮤지컬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마련한 올해의 특별전시인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와 짝을 이뤄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왕소영 홍보팀장은 “뮤지컬을 보러 왔다가 전시회를 찾는 관객들이 상당수”라며 “별도로 운영하는 이집트 기념품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국내 초연에 이어 다시 막을 올린 이 작품은 클레오파트라의 삶을 드라마틱한 요소와 아름다운 의상, 화려한 무대를 통해 오페레타 형식의 웅장한 뮤지컬로 승화시킨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배우들의 호연 또한 이 뮤지컬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주인공 클레오파트라는 뮤지컬 <신행진! 와이키키> <브로드웨이 인 드림즈> <페이스 오프> 등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전수미와 4백5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단숨에 주역을 거머쥔 기대주 박란이 번갈아 연기한다. 로마 공화정 말기의 장군이자 정치가이면서 클레오파트라가 왕위에 오르도록 도와주는 시저 역할은 영화배우 공형진과 뮤지컬 배우 정찬우, 여운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이밖에도 <돈 주앙>에서 돈 카를로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뮤지컬어워드 신인상 후보’ 조휘, 지난해 공연에서도 냉철하고 비열한 옥타비아누스 역을 열연한 실력파 배우 최성원 등이 함께한다.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공형진은 “처음 접하는 뮤지컬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부담도 크다. 하지만 멋진 연기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드리기 위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새로운 각오로 임한다”고 말했다.

글·김지영 기자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2009>는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강성만(48) 사장이 직접 기획했다. 지난해 11월 문화재단 2대 사장으로 취임한 강 사장은 첫 사업으로 이를 추진했다.
“박물관 특별전시인 이집트 문명전과 밀접한 공연을 찾다가 <클레오파트라>를 올리기로 결정했어요. 박물관의 전시와 연계한 공연을 좀 더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요. 클레오파트라가 끝나면 이집트를 소재로 한 어린이 뮤지컬이 이어져요. 여름방학을 맞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거예요.”
강 사장은 문화재단의 각종 편의시설과 문화예술사업을 박물관 전시기능과 조화롭게 운영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일회성 관람으로 끝나는 여느 곳과 달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공연과 전시유물을 함께 볼 수 있고, 문화상품 쇼핑과 식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서울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각종 문화편의시설이 들어섰는데 우리 문화재단은 그런 시설을 운영하고 각종 문화사업을 하기 위해 생겼습니다. 문화재단의 대표사업은 극장 ‘용’의 공연을 기획하고, 박물관이 소장한 문화재를 모티프로 한 각종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입니다. 이번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와 관련한 문화상품도 33개 품목 1백여 종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레스토랑과 카페 9개 매장을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 사장은 “극장 ‘용’은 모든 관람객의 문화충전소로 활용하고 박물관은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아이들에게 무궁한 창의성을 일깨우는 최적의 교육장소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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