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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하룻밤에 수백 달러 이상 하는 특급호텔이 친절한 서비스가 주는 안락함이 있다면, 솔나무 향 그윽한 휴양림의 통나무집은 자연이 주는 편안함 그 자체다. 그것도 특급호텔 객실의 3분의 1이나 10분의 1 가격에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최근 국내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여행 숙소는 단연 휴양림일 것이다. 2005년 108만명이던 이용객이 2006년 140만명, 그리고 작년에는 160만명 가까이 늘었다. 굳이 ‘여행의 기술’을 따지지 않더라도 자연 속의 하룻밤은 누구나 원하는 여행의 컨셉이라는 것을 이 수치에서 알 수 있다. 때문에 산림청 산하의 국유자연휴양림의 예약 사이트는 단 몇 분 만에 끝나버리기 일쑤고, 여름 성수기에는 예약 접수 신청 후 추첨제로 운영된다.

비단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2005년에 설립된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운영하는 국유휴양림은 대부분 한국전쟁 후 국가적으로 시행된 조림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국내 어느 산림지역보다 아름드리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고,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무 향은 콘크리트 생활에 찌든 도시인들에게는 청량제와 같은 명약이다. 숲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시끄러운 상가와도 멀리 떨어져 있고, 그래서 가족이나 커플들에게 더없이 호젓한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각 휴양림의 숙소인 ‘숲 속의 집’은 최근 가족용과 연인용, 단체용 등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고 있다.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계절에 따라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휴양림도 많다. 겨울철 자연휴양림을 찾는 이용객들은 추위 때문에 실내에서만 머무르다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부 휴양림에게는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겨울철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강원도의 대관령휴양림, 삼봉휴양림, 용화산휴양림과 경상북도의 운문산휴양림, 통고산휴양림, 청옥산휴양림에서는 얼음썰매·팽이치기 등의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겨울놀이에 필요한 장비는 각 자연휴양림팀에서 자체 제작하여 무상으로 대여하고 있다. 특히 통고산휴양림에서는 빙벽등반, 운문산휴양림에서는 빙어낚시와 아이스볼링 등을 선보여 참가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든 장비를 자체 제작했다는 운문산자연휴양림팀 박정민 팀장은 “눈과 얼음에서 진행되는 팽이치기나 빙어낚시 등은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이 더 신나서 참여한다”고 말한다.


‘숲체험 바우처’ 2박3일 무료혜택
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는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시행해 온 ‘숲체험 바우처제도’를 올해 더 확대할 계획이다. 숲체험 바우처는 매달 테마에 맞는 가족들을 선정해 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을 2박3일 동안 무료로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해 총 112 가족이 이 제도의 혜택을 봤다. 산림청의 한 직원은 “중소기업 가족과 수능을 치른 가족 등이 참여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면서 “숲 체험 후 홈페이지를 통해 후기를 올리도록 하고 있는데, 호응이 대단하다”고 자랑했다. 올해는 자원봉사 가족, 독립유공자 가족, 3대 이상 거주 가족 등 대상을 다양화했다.

 


두타산·검봉산 3월·7월  신규 개장

올해 새로 개장하는 휴양림은 두타산자연휴양림과 검봉산자연휴양림이다. 3월 개장하는 두타산자연휴양림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정선군의 경계, 천혜의 청정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온통 녹음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오대산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골짜기를 비롯해 노동계곡, 신기계곡, 수항계곡, 막동계곡, 장전계곡, 봉산계곡 등 물 맑기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오소리, 너구리, 멧돼지, 산토끼 등 산짐승은 물론 아름드리 박달나무, 잣나무, 피나무 등이 무성해 개장 이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자연휴양림 주변으로 페러글라이딩이나 레프팅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다. 2월 3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예약 가능. 또 다른 곳은 오는 7월 개장 예정인 검봉산자연휴양림으로 골 깊고 물 맑은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에 자리잡고 있다. 검봉산휴양림은 숲 속의 집(통나무) 12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2월의 추천 자연휴양림, 낙안민속휴양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이달의 추천 자연휴양림’을 매달 선정한다. 2월에 추천하는 휴양림은 겨울 산사의 낭만과 자연의 생명력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전남 순천의 낙안민속자연휴양림이다. 휴양림이 자리잡은 금전산(591m)은 낙안의 들판을 바라보는 큰바위얼굴을 머리에 이고 있는 산으로 석양 무렵 노을에 붉게 타오른다. 낙안읍성에 가까운 휴양림으로서 가까운 곳에 자리한 다양한 문화유산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542년에 창건된 천년고찰 선암사, 잘 가꾸어진 전통마을인 낙안읍성, 해질녘 붉은 갈대밭 사이로 날아오르는 철새와 보드라운 갯벌로 둘러싸인 순천만이 차로 20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유럽풍으로 지어진 숲 속의 집 3동(6인)과 전통기와집 형태를 갖추고 있는 산림문화휴양관은 12실(4인 8실, 7인 4실 )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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