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충북 제천시는 아름답다는 수식어만으론 부족할 만큼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제천 하면 우리나라 3대 저수지 중 하나인 오래된 의림지를 떠올리게 마련인데, 차창 밖으로 펼쳐진 그림 같은 풍광들은 하나같이 새롭고 경이로워 보였다.
제천은 흙 속에 묻힌 진주 같은 도시다. 충북 북부와 강원 남부, 경북 북부의 삼도 접경지역에 자리한 제천은 전국 어느 지점에서나 접근성이 좋은 지리적 강점을 갖고 있다. 게다가 산세가 수려한 월악산 등 3대 국립공원과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국내 최대 담수호 청풍호반이 있어 예로부터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전국 2위의 일조량을 보유한 청정한 건강휴양도시라는 점도 제천의 자랑거리다.
문화유산도 풍부하다. 농경문화 유적지인 의림지 외에도 구한말 을미의병이 처음 발생한 자양영당, 구석기 유적인 점말동굴,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사랑이 깃든 박달재,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학교인 배론성지 등이 유명하다.

제천시는 또한 약초 재배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3대 약령시장 중 하나였던 제천은 지금도 한약재 생산 및 유통의 중심도시로 통한다. 전국 약초 생산의 30퍼센트, 전국 황기 유통의 80퍼센트를 점하고 있다. 미곡, 고추, 사과, 약초 등 제천의 특화작물 중에서도 약초가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천시청 홍보전산과 최명훈 홍보팀장은 “맑고 빼어난 대자연의 기운을 품고 있어선지 효능이 뛰어나다”며 “한약재 시장에서도 제천 약초는 알아주기 때문에 해마다 약초꾼들이 많이 몰린다”고 전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제천시는 한방산업을 특화하고 2006년부터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추진해 왔다. 엑스포는 내년 9월 16일부터 10월 5일까지 제천시 왕암동 제2바이오밸리에서 개최된다. 지금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인부들과 포클레인밖에 볼 수 없지만, 머잖아 33만 평방미터 규모의 엑스포 부지에는 세계 유일의 한방생명과학관을 비롯해 한방유통단지, 엑스포광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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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생명과학관은 한방과학의 세계와 한방의 치유원리를 이해하도록 돕고, 세계 3대 전통의학과 민간요법 등을 소개하는 곳이다. 약재와 침구 등을 전시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관람객은 외국인 5만명을 포함해 총 8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천시가 키워낸 또 다른 브랜드는 영상도시다. 제천시는 매년 8월 광복절을 즈음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음악과 영화, 자연, 사람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 영화제는 그동안 ‘비투스’ ‘원스’ ‘로큰롤인생’ ‘카핑베토벤’ 등의 음악영화들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제천시는 해마다 초중고생 1백50명을 초청, 청소년영상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부권 영상문화산업의 핵심기지인 영상미디어센터 ‘봄’을 개관해 영상미디어 교육 및 제작 지원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제천시는 전국 최초로 수요자 중심의 보건복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보건복지센터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기적의 도서관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민 1백명으로 구성된 시정평가단도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사업이다. 시정운영단은 지역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개발과 조직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제천시는 한방특구임을 내세워 지난해 11월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건강도시로 지정되는 영광까지 거머쥔 데 이어 엑스포를 계기로 한방, 건강, 청정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의 청정 관광자원과 레저휴양시설을 연계해 생명과 건강이 어우러진 ‘녹색건강관광 도시’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제천시청 정광화 홍보전산과장은 “엑스포를 통해 한방바이오 관련 제약, 식품, 기능성 화장품, 의료기기 등의 기업 유치로 1천5백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2천여 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며 “아울러 엑스포는 주변 인프라 시설을 확충하고 민자유치를 활성화해 지역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김지영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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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