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우리 농산물에 대한 경쟁력 제고가 요구되는 가운데 경남 고성의 참다래(키위) 농가들의 성공사례가 귀감이 되고 있다. 이곳 참다래 농가들은 1990년 수입시장 개방,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위기를 품질 경쟁력의 확보로 이겨냈다.
또 정부의 경제적인 지원과 품질개량으로 상품가치 업그레이드를 통해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경남 고성의 참다래 체험마을을 돌아보았다.
“주렁주렁 매달린 참다래 참 탐스럽지요? 저것들이 우리 농가를 살리는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시장개방이 ‘약’… 품질로 승부
참다래 체험마을 최재민(59) 이장은 참다래에 대한 자랑에 침이 마르는 듯 했다. 한국 참다래는 1977년 국내에 처음 재배를 시작해 81년부터 전남, 경남 일부 지방과 제주도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2007년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참다래에 대한 15년 관세 철폐에 합의했다. 그러나 재배농가들은 지속적인 품질향상으로 전혀 문제될 것 없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말 국내 참다래 생산량은 998ha에서 1만 5274톤이 생산됐다. 최 이장은 “1989년 농산물 시장개방 때는 참다래를 베어버리는 사람들도 많았다”면서 “2004년 한·칠레 FTA 때에는 대체품목을 찾아야 한다는 위기감으로 낙담에 빠지기도 했다”고 어려웠던 때 얘기를 들려줬다.
“어쩌면 그것이 ‘약’이 되었는지 농가들이 힘을 합쳐 ‘참다래유통사업단’을 만들고 품질개량과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 우리 토종 참다래의 경쟁력을 높인 것이 위기를 탈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연간 12만 톤을 생산하는 세계 3위의 참다래 생산국 칠레와 FTA 체결은 이들의 물량공세에 대항할 힘마저 잃었다고 한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속담처럼 참다래농가들은 유통사업단을 중심으로 더욱 굳게 뭉쳤다.

[SET_IMAGE]2,original,right[/SET_IMAGE]정부의 다양한 지원으로 힘 얻어
예전처럼 참다래를 따서 바로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이 아니라 숙성과정을 통해 더욱 달고 부드러운 맛이 나도록 한 뒤 시장에 내놓아 외국산과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백화점과 할인매장에서 시식코너와 판촉행사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 이런 노력의 결과 적은 양이지만 참대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뉴질랜드에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참다래는 수입 물량이 전체 소비량의 70%를 넘어섰다. 또한 재배농가들은 비싼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래서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는 참다래 신품종 ‘제시골드’를 육성해 올해부터 재배농가에 보급했다. ‘제시골드’는 평균 무게가 100g이 넘고 평균 당도도 수입산보다 월등히 높다. 과육은 밝은 황색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뉴질랜드 ‘골드키위’와 비슷하지만 약간 새콤한 맛을 더했다. 올해 초에 제주, 경남, 전남 지역의 100ha에 재배계약을 시작했으며 2009년부터는 우리가 개발한 신품종 제시골드가 본격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부의 신활력사업으로 고성 하일면에 참다래 체험마을이 조성돼 11월초 문을 연다. 국비 4억원 들여 만든 다목적 참다래 체험관은 지상 2층으로 조성돼 1층에는 참다래 잼, 비누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시설이 들어서고 2층은 숙박시설과 다용도실로 꾸며져 참다래에 대한 다양한 홍보를 하게 된다. 배용만(58·고성군 하일면)씨는 "정부의 지원에 우리 농민들은 삶의 희망을 갖게 된다. 비단 참다래뿐 아니라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좀 더 활기찬 농촌이 되었으면 한다” 고 말한다.
참다래는 이런 관·민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고부가가치를 올리는 특산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우리가 생산한 ‘참다래’가 수출 주요 농산물로 자리매김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날도 머지않았다는 기대를 가져본다.
글 사진 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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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