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담배 끊는 사람들과는 상종도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토록 어렵다는 것이지요. 새해를 맞이하면서 꽤 굳은 다짐을 하며 적는 실천목록 가운데 금연이 꼭 끼지만 작심삼일(作心三日)이기 십상인 점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 소설가들이 담뱃값 올리는 데 반발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때도 있었습니다. 창작에는 흡연이 필수인데 담뱃값 인상은 곧 그런 작업을 말살하는 일이라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건강이 날로 강조되는 세태 속에 흡연율이 떨어진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난해 조사한 통계를 취합해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국민 가운데 27.3%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 전인 2003년엔 29.2%나 됐는데 1.9% 감소는 전체 인구에 비춰 언뜻 생각해도 적잖은 변화입니다. 또 흡연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이라 할 성인남성 흡연율의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현재 44.1%로, 1년새 8.2%포인트 낮아졌지 뭡니까. 연령대별로는 30대 51.0%, 20대 50.0%, 40대 44.4%, 50대 39.1%, 60세 이상 27.1% 등의 순이었습니다.





흡연자들은 담뱃값이 껑충 뛰었다는 게 불만입니다. 하지만 이참에 담뱃값의 진실을 따져 볼까요. 가격별 판매율이 62%로 가장 높은 2500원짜리 담배를 사례로 들겠습니다.
담배 한 갑엔 국민건강증진기금이 454원 붙는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합니다. 세금을 모두 합치면 1565원이랍니다.△소비세 641원 △지방교육세 321원 △엽연초 생산기금 15원 △폐기물부담금 7원 △부가가치세 227원이지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내는 돈은 비흡연자를 포함한 국민들의 건강증진 정책이나, 다양한 국가시책에 쓰인다는 데 눈을 돌리면 설명이 쉽지 않을까 합니다. 건강에 해로운 담배를 끊으면 본인은 물론 이웃에게도 좋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으니 세계적으로도 금연정책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결국 담배를 피우면 많은 사람들의 건강이나 환경, 교육 분위기를 해치기도 하지만 담배 판매로 얻어지는 돈은 원래 사회에 필요한 쓰임새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셈입니다.              

송한수 기자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