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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이른바 ‘병신춤’으로 불리는 1인 창무극의 대가 공옥진(78) 선생이 제71회 <한국의 명인명무전>을 위해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섰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우리 전통예술의 뿌리 찾기와 창조적 전승이라는 일관된 목표 아래 전통 공연으로는 가장 오래 공연을 해오고 있다. 수많은 명인들이 이 무대를 거쳐갔으며 전통예술의 토양 위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왔다.

이번 무대는 1996년 공연을 끝으로 한동안 볼 수 없었던 공옥진 선생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5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공 선생은 천대와 멸시, 흥(興)과 한(恨)을 온몸으로 표현해 관객을 사로잡아온 이 시대의 진정한 광대로 평가받는다.

이제 팔순을 바라보는 공 선생의 나이를 감안할 때 어쩌면 이번 공연은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 설령 관객들을 한없이 울고 웃게 만들었던 전성기 때의 모습은 볼 수 없을지언정 한 시대를 풍미한 그의 소리와 몸짓 한 자락이라도 붙들고 싶은 숱한 마음들이 그를 이번 무대에 오르게 했다.

무용평론가인 이병옥 용인대 교수의 해설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정명숙(이매방류살풀이춤), 송준영(훈령대장무), 이길주(신조무), 엄옥자(원향살풀이춤), 최선(대감놀이), 법우스님(승무), 유성수(태평무) 등이 출연한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을 21년째 기획해온 동국예술기획 박동국 대표는 “이번 무대는 우리 전통 춤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풍부한 볼거리와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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