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장인의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그래도 눈빛은 떨리는 법이 없다.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자수를 놓으며 손가락 끝에서 산을 만들고 꽃을 피워낸다. 한자리에서 몇 시간을 꼼짝도 않고 숨결을 고르며 자수를 아로새기는 장인 앞에서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런 정성으로 만들어진 장인의 작품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답고 고결해 보인다.
전통공예는 우리 고유의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빠르고 편한 시대로 변모해가면서 전통공예에 대한 인식이 예전만 못해가는 게 현실. 이에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통공예 장인과 기능인들이 발 벗고 나섰다. ‘효자동 사랑방’이라 불리던 ‘청와대사랑채’에서 전통공예 시연회를 1년간 무료로 보여주기로 한 것이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전통공예 시연회는 자수, 매듭, 도자, 한지, 국악기 등 다양한 전통공예 분야의 전문가 70여 명이 매일 돌아가며 국내외 관람객에게 전통공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시연 두 달째를 맞이한 이곳은 벌써 하루 1천~2천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문전성시. 관람객의 80퍼센트 이상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덕분에 이곳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관광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전통공예 시연회를 주최한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하종철 회장은 “우리 문화의 뿌리인 전통공예를 외국인을 비롯해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며 “따스한 봄날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우리 문화의 소중함도 절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통공예 시연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청와대 사랑채 1층에서 무료로 열린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글·김민지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청와대사랑채 문의전화 02-723-0300 cwdsarangcha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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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