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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제9호>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탄줘잉

[SET_IMAGE]1,original,left[/SET_IMAGE]반복되는 일상을 살다 보면 꼭 해야 할 소중한 일보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자잘한 일들에 쫓겨 살기 일쑤다. ‘먹고 사는 일이 당장 급해’ ‘눈앞에 쌓인 업무가 너무 많아서’ 등의 변명이 때로는 불가항력의 상황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어떨까? 어느 순간 내 눈앞에 집채 만한 해일이 덮쳐온다면 혹은 아주 운이 없게도 우리나라에서 하루평균 교통사고로 숨지는 22명과 암으로 사망하는 172명 가운데 자신이 포함된다면. 이때 우리를 내몰았던 일상의 잡무들은 어떤 위안을 줄 수 있을까?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돌이켜보는 후회와 보람, 실패와 성취 속에서 우리 인생의 대차대조표는 흑자일까, 적자일까?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는 인생을 흑자로 이끄는 마음의 경영지침서 같은 책이다.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말이 그래서 더욱 와 닿는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외쳐 보기, 자신에게 상 주기, 단 하루라도 동심을 즐겨 보기 등은 우리가 잊고 지낸 작은 행동의 실천으로 일상의 빛깔을 다르게 채색해 준다. 부모님 발 닦아 드리기, 경쟁자에게 고마워 하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하기, 낯선 사람에게 말 걸어 보기 등은 인간관계를 더욱 풍요롭고 향기 나게 한다. ‘단 하루만 동심으로 살아 보기’를 권유하며 들려주는 이야기 하나. 직장 상사로부터 무능하다는 질책을 받던 끝에 은근한 퇴직 압력까지 받은 한 여인이 휴가를 신청해 집안에서 머리를 싸매고 누웠다. 그때 어린 아들이 다가와 함께 놀아 달라고 조른다. 몇 번을 뿌리치다 억지로 따라 나서 함께 놀아준 뒤 놀이터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묻는다. “오늘 좋았어?” “그럼요. 참 신났어요.” “뭐가 그렇게 좋았어?” “재미있잖아요. 재미있는 게 최고죠. 엄마도 재미있었죠?” 순간 그녀는 깨닫는다. 나는 지금 얼마나 재미있게 살고 있는 것일까? 어느 때부터인가 자신은 늘 인상을 쓰고 있었고, 팀원들이 피곤에 찌들어 업무의 능률이 오르지 않았던 사실을 떠올린 것이다. 그녀는 휴가를 중단하고 다음날 아침 출근을 했다. 이쯤에서 이 책이 말하려는 결론이 드러난다. 인생의 흑자는 하루하루 일상의 흑자가 누적된 총액이라는 단순한 진리다.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의 윤색이 넘치는 세상, 어느 한순간에 느낀 감동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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