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벌써 한 해의 첫 달이 지나갔다. 이쯤 되면 연초에 굳게 다짐한 결심들은 무너지고 묵은 습관들로 돌아가기 일쑤. 이럴 때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권해지는 게 독서다. 독서의 큰 기능은 지식을 넓혀주는 것이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고 삶을 뒤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챙겨주는 것 또한 독서이기 때문이다.
매달 초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는 독서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위원들을 통해 10권의 추천도서를 선정한다. 이번 달도 어김없이 문학, 예술,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추천됐다. 그중에서 ‘삶’이라는 키워드로 통하는 세 권의 책을 소개한다.
먼저 헌책에 미친 30대 헌책방 주인 윤성근 씨가 쓴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다. 그런데 이 헌책방은 좀 이상하다. 윤 씨가 읽은 책만 팔고, 책만 파는 게 아니라 전시회나 공연도 연다. 뿐만 아니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모임도 가질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기도 한다.
제목에도 ‘헌책방’이 들어가는 이 책은 그의 삶을 담고 있다. 이야기는 크게 두 장(章)으로 나뉜다. 윤 씨가 직장을 그만두고 ‘돈 안 되는’ 헌책방을 차린 후 꾸려나가는 이야기인 ‘헌책방 일기’와 그가 직접 읽은 책의 서평으로 채워진 ‘독서 일기’다. 이 책을 추천한 조선일보 이한우 기자는 “돈과 권력, 명예만 추구하는 세상에서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도 우리 시대의 중요한 교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우리 삶 전반을 뒤돌아보게 해주는 책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다.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 오츠 슈이치는 1천명이 넘는 말기 환자들과 나눈 이야기와 죽음이라는 주제를 토대로 이 책을 엮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인간이 죽음에 직면해서 하게 되는 후회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저자는 유산문제, 자식문제 등 죽기 전에 현실적으로 다가올 만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인생의 마무리를 재점검할 수 있는 스물다섯 가지 목록을 제공한다.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을 조명한 책도 있다. 음악가이자 잡지 에디터로 활동하는 제러미 시프먼이 쓴 <모차르트, 그 삶과 음악>이다. 모차르트는 겨우 5살에 자신이 직접 작곡한 피아노곡 미뉴에트로 데뷔 무대를 가졌던 천재였다. 이 책은 모차르트 일생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춘미 교수는 추천사에서 “모차르트의 삶과 더불어 그의 음악을 듣다 보면 어느덧 유럽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글·김민지 기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kpe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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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