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010년 오늘, 대한민국을 되돌아본다면 이뤄낸 것이 많다. 1950년 6·25전쟁 이후 한국은 세계가 놀랄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정치·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개발도상국에 불과했던 변방의 조그마한 나라가 세계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이 된 것이다.
그러나 ‘코리아 프리미엄’이란 라벨을 붙여가며 감격하기는 아직 이르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앞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의 10년을 내다볼 혜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 클라우스 슈와브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 겸 회장, 아킴 슈타이너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제프리 가튼 예일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등 대통령 직속 국제자문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세계적인 리더 30인은 지금보다 더 발전할 대한민국을 기대하며 <2020 대한민국, 다음 십 년을 상상하라!>란 책을 펴냈다.
이들은 하나같이 대한민국 성장의 걸림돌로 ‘폐쇄성’을 지목했다. 루벤 바르디니안 트로이카 다이얼로그 회장 겸 CEO는 “2008년 유엔이 발표한 ‘세계투자보고서’에서 한국은 ‘금융 국제화 지수’에서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며 “한국경제의 부흥은 신흥 경제국가와 얼마나 좋은 관계를 맺느냐에 달렸다”고 조언했다. 프랑스의 경제·사회 비평가 기 소르망은 “한국의 무궁무진한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석사과정 이상의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각 분야의 리더들은 여성의 사회 참여율을 높여 노동시장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거나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는 등 현재 우리나라가 지닌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어가면서도 애정 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리더들은 대한민국이야말로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나라라고 확신했다. 일본과 중국이라는 강대국 사이에 위치해 정치·경제적으로 제한된 역할만 주어지고 이도 저도 아닌 위치에서 위기를 맞곤 했지만, 이젠 ‘중간자’적인 처지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서구와 아시아의 관계 등을 조정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추천사에서 “부끄러움과 자랑스러움, 불안과 희망이 교차되는 이 ‘지혜의 서’는 화려한 축제의 파티복이다,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입는 책’으로 다 같이 실천하고 체험해야 하는 지성의 의상”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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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