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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간행물위원회가 추천하는 4월의 도서



 

완연한 봄기운이 다가온 4월이다. 한껏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개나리, 목련 등 봄꽃들이 가득한 거리를 지나다 보면 이 봄을 이렇게 보내는 게 아쉽다. 포근한 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면 햇살이 내리쬐는 벤치 아래서 책 한 권을 펼쳐보자. 코끝을 간질이는 꽃향기 속에 어느새 나만의 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간행물윤리위원회는 이달에도 독서 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10권의 읽을 만한 책을 선정했다. 이 중 ‘봄’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 3권을 골라봤다.

먼저 신경숙 작가가 추천한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월간 ‘현대문학’이 창간 55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책으로 유명 작가 9인의 자전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특히 올해로 등단 40주년을 맞는 박완서의 표제작, 8년 만에 발표되는 양귀자의 신작 등이 있어 눈길을 끈다. 작가들은 삶과 사랑, 가족 등을 소재로 독자들에게 자신들의 은밀한 이야기를 건넨다. 전쟁 통에 홀로 떨어져 피난 가는 낯선 소년의 모습을 자화상 삼아 담담히 읊조리는 이동하의 ‘감나무가 있는 풍경’,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예술가의 자질을 펼쳐보지 못하고 투신한 천재 오빠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낸 양귀자의 ‘단절을 잇다’ 등 작가들의 삶 속에 비쳐지는 아픔과 고뇌가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타고 가슴속으로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다.
 

봄의 감성을 더해줄 클래식 음악 관련 책도 호기심을 자아낸다. CBS 라디오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진행하는 성악가 김동규가 라디오 코너 속 ‘김동규의 오페라 이야기, 이 장면을 아시나요’에서 전한 오페라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오페라의 고전이라 불리는 비제의 ‘카르멘’, 푸치니의 ‘나비부인’ 등 15편의 오페라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곡으로 유명한 김동규가 성악가의 시각에서 오페라 무대의 실상과 무대 뒷이야기 등을 입담을 풀어놓듯 엮어 오페라를 잘 모르는 고전음악 초보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봄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자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해주는 책도 있다. <타임>지가 뽑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인 1백인’ 중 한 사람인 랠프 네이더의 <열일곱 개의 전통>이다. 지난 40년 동안 미국에서 소비자·시민운동을 주도해온 저자는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가족과 마을 공동체로부터 배운 17가지 전통을 정리했다. 그는 무엇보다 성장 과정에서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족과 공동체를 둘러싼 자연을 통해 삶의 경이로움을 느꼈고, 이 같은 경험으로 자연에 감사하는 삶의 자세도 배울 수 있었다고 이야기해준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kpe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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