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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꾸벅꾸벅’ 춘곤증엔 ‘뚜벅뚜벅’ 걷자




봄은 꽃소식과 함께 졸음도 가져왔다. 직장인 B씨도 시도때도 없이 꾸벅꾸벅 졸기는 마찬가지. 특히 점심식사 후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쏟아진다. 카페인 음료와 커피로 겨우 버텨 보지만 그래도 쏟아지는 졸음을 물리치는 건 늘 어렵다.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오는 춘곤증은 온몸이 나른해지며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졸음이 계속 쏟아지게 한다. 하지만 다행히 춘곤증은 질병이 아니다. 춘곤증은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밤의 길이가 짧아져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고, 겨울보다 야외활동이 늘어 혈액순환 양이 증가하고 심장박동의 변화가 많아진다. 이는 곧 에너지 소비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춘곤증은 피할 수 없는 증상이고 1~2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므로 자연스럽게 넘기는 것이 최선이다. 춘곤증을 완화시키는 데는 가볍게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맨손체조를 하면 춘곤증이 한결 덜하다.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B씨의 경우처럼 졸음을 쫓기 위해 카페인 음료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지나치면 밤잠을 설치게 되고 다음날 오히려 피로가 쌓이게 되니 적당하게 섭취해야 한다.

식사 후 잠깐 책상에 엎드려서 자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자세는 누워 있을 때보다 2배가량 많은 힘이 가해져 척추에 부담을 준다. 이런 자세로 자주 낮잠을 자면 결국 허리와 목, 어깨 통증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목이 틀어진 상태로 오랫동안 잠을 자면 귀로 공급되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이명(귀울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타민B¹과 C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춘곤증을 이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제철 봄나물에는 각종 영양소와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춘곤증을 이기는 데 최고의 음식이다.

채소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은 냉이는 칼슘, 철분, 비타민A와 C도 풍부하고 ‘콜린’이라는 성분은 간 기능을 강화하고 눈의 피로를 풀어 주는 효과가 있다. 씀바귀와 취나물, 두릅 등의 봄나물도 좋다.

현미에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B가 많이 들어 있어 흰쌀밥대신 먹으면 좋다. 또 콩이나 보리, 잡곡을 섞어 밥을 지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키위, 딸기, 감귤, 토마토 등의 과일을 먹어 비타민을 보충해 주자.

한편 만성피로증후군이나 계절증후군 등은 춘곤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오랫동안 지속되고 증상도 조금씩 다르다. 이런 증후군은 간염이나 당뇨, 갑상선질환, 빈혈, 암, 심장병 등 각종 질환의 위험신호일 수 있으니 2주 이상 졸음이 계속되거나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도록 하자.

글과 사진·손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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