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멕시코시티, 소노라주 등은 여행 유의지역, 치와와주는 여행 자제지역입니다. 신종플루에 대한 멕시코 전역의 여행경보단계는 5월 22일자로 3단계(여행 제한)에서 2단계(여행 자제)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 멕시코 여행을 계획 중인 대학원생 신민영(28) 씨는 최근 외교통상부가 보낸 ‘안전여행 안내 e메일’을 받았다. e메일에는 멕시코 각 지역에 대한 여행 안전도를 나타내는 경보단계는 물론 신종플루 동향, 치안상태(일반범죄 등), 정치정세, 안보상황(전쟁, 내란, 테러 등), 빈번한 사건·사고 유형, 범죄 발생이 많은 지역과 주의할 점 등이 꼼꼼하게 안내되어 있었다. 또한 해외를 여행할 때 꼭 챙겨야 할 현지 긴급 연락처, 비상 의료대책, 출입국 절차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
신 씨가 이런 정보를 챙길 수 있었던 것은 외교통상부가 개설한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의 ‘동행(同行)’ 프로그램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2일부터 시작된 ‘동행’은 해외로 여행하려는 사람을 위한 인터넷 등록제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실명을 확인받은 후 여행지, 일정, 해외 연락처, 국내 비상연락처 등을 입력함으로써 외교통상부에 전자 여행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에 가입했다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위급문자메시지(SMS)를 통해 대처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신 씨처럼 해외여행 전에 ‘동행’에 등록한 사람들은 9월 22일 현재 8천2백48명으로 다달이 가입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해외 여행객들에게 ‘동행’과 같은 여행등록제가 각광을 받는 것은 ‘동행’이 단지 여행정보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신변을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족과 재외공관이 신속하게 안전 여부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설마 해외에서 내게 그런 일이 생길까?’ 하고 방심하기 쉽지만, 의외로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자연재해, 테러 등으로 피해를 보는 사건· 사고 건수는 많다.

지난해 외교통상부가 국회에 제출한 ‘해외 발생 우리 국민 사건·사고 현황’에 따르면 2004년 초부터 2008년 6월까지 5년간 해외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피해자는 1만5천7백48명. 그중 해외에서 살해된 사람이 2백31명, 절도 및 강도 사건 피해 6천5백12명, 폭행 및 상해 피해 1천2백14명, 행방불명자는 1천1백82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서도 사건이나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3월과 6월에는 예멘에서 한국인이 5명 살외교통상부 제공출국 전 여행 국가의 여행경보단계 확인은 필수다.연합올 추석 연휴 해외 여행객은 18만4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사진은 인천공항 국제선 탑승장 입구.해됐다. 외교통상부가 해외 공관들을 통해 추산한 최근 자료(정확한 집계는 9월 말 예정)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8월 말까지만 해도 해외에서 한국인 53명이 살해되고, 절도 및 강도 사건으로 6백37명이 해를 입는 등 여전히 안전 적색등이 켜져 있다.
이와 같은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외교통상부가 마련한 것이 재외국민보호 제도다.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 백경화(26) 서기관은 여행 전에 먼저 여행 목적지의 ‘여행경보단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행경보단계란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국가 및 지역의 위험 수준을 단계별로 구분한 것입니다. 각 단계별로 행동 요령이 지정돼 있으니 여행을 떠나시기 전에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여행경보는 크게 4단계로 나뉘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위험하다. 여행경보 4단계는 ‘여행 금지’로 한국인의 여행이 금지된 국가들에 적용된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3국이 여행 금지국이며, 사전에 정부 허가를 받지 않고 이들 세 나라를 방문할 경우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한 3단계는 되도록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했으면 하는 ‘여행 제한’, 2단계는 여행의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여행 자제’, 1단계는 신변 안전에 유의해야 할 ‘여행 유의’에 속한다.
현재 전 지역 또는 일부 지역에 1~4단계 여행경보가 발령된 국가는 83개국이다. 같은 국가 내에도 지역별로 경보 단계가 다른 곳이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정 현황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 중 꼭 챙겨야 할 연락처는 24시간 연중무휴로 가동 중인 영사콜센터의 전화번호다. 한편 도난 등의 사고로 현금이 필요할 경우 신속해외송금 지원 제도를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재외공관이 없는 지역에서는 공관에서 위촉한 영사협력원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글·최은숙 기자
![]()
해외안전여행 www.0404.go.kr Tel 02-2023-8449
영사콜센터 (무료) Tel 국가별 접속번호 +800-2100-0404
(유료) Tel 국가별 접속번호 +822-3222-0404
국 내 Tel 02-3210-0404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