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4대강살리기 사업 기술의 해외수출이 가시화하고 있다. 국가원수가 방한해 4대강 공사현장을 둘러보며 관심을 표한 나라도 있고, 이미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나라도 있다. 한국 고유의 ‘치수’ 기술이 해외로 나가는 교두보가 마련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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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6일 우리나라의 국토해양부와 모로코의 에너지광물수자원환경부는 양국 정부를 대표해 ‘수자원 관리 및 4대강사업의 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모로코는 치수에 어려움을 겪어 온 나라다. 연평균 강수량이 4백밀리미터에 불과한 데다, 무엇보다 지역별 편차가 50~2천밀리미터로 매우 크다. 국토 이곳저곳에서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지난 10년간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잦았다.
2008년 발생한 홍수로 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2010년에는 7만5천명이 홍수피해를 보았다. 2002년부터 시행한 수해예방 대책은 홍수피해 예방에 별 효과가 없었다. 이 때문에 모로코 정부는 새로운 수자원 관리 전략을 세우려던 참이었다.
오마르 카바즈 모로코 국왕 고문은 지난 2010년 11월과 2011년 5월에 방한해 한국의 치수기술을 살폈다. 2010년 방한은 서울에서 열린 제15차 유엔 물과 위생에 관한 자문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 자리에서 4대강살리기 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카바즈 고문은 브리핑 내용을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에게 보고했고, 국왕은 4대강살리기 사업을 모로코의 새로운 치수전략을 위한 모델로 삼으라고 했다고 한다.
2011년 카바즈 고문은 수자원환경국무장관 등 각료와 함께 방한해 한강 이포보 등 4대강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지난 3월 포아드 도이리 에너지광물수자원환경부 장관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고, 국토해양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태국도 4대강살리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태국 양국간의 양해각서 체결이 임박한 상황이다.
태국은 지난해 10월 홍수로 큰 피해를 보았다. 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한국을 방문한 수라퐁 토비착차이쿨 태국 외교장관은 이포보 현장을 방문해 “4대강살리기 사업 노하우를 태국에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이 태국을 방문해 잉락 친나왓 총리와 면담하고, 올해 1월에는 태국에서 열린 홍수방지를 위한 콘퍼런스와 국제포럼 등의 자리에서 태국 측에 4대강살리기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실무협의를 추진해 왔다.
이후 지난 3월 25일 친나왓 태국 총리가 방한해 이포보를 방문했다. 현장을 둘러본 친나왓 총리는 4대강살리기 사업 관계자들과 수자원 관리 기술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친나왓 총리는 “이포보에 직접 와 보니 구조물과 자연이 적절히 잘 조화되어 건설된 것 같다”며, “4대강살리기 사업으로 홍수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보 주변에 자전거길 등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태국은 수해복구를 위해 올해에만 4억2천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장기 수자원관리 시스템 구축에 약 1백16억 달러의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태국의 중장기관리시스템 구축에는 우리나라 외에도 일본, 네덜란드, 중국, 미국 등이 관심을 보이고 각종 지원 및 협력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중국도 한국의 4대강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ater)는 지난 5월 4일 중국 인촨(銀川)시 지방정부와 ‘아이허강 수계정비 조성사업 공동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촨시는 닝샤후이족자치구의 성도다. 중국 북서부 사막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물이 부족해 지난 2008년 황허(黃河)에서 물길을 끌어들여 1백58킬로미터 길이의 인공하천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아이허강이다. 최근에는 ‘서북지역 물의 도시’라는 목표를 정하고 아이허강 주변에 한국의 4대강살리기와 경인아라뱃길 사업을 벤치마킹해 친수 공간과 생태탐구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인촨시에 4대강 사업과 경인아라뱃길 사업 노하우를 전수한다.
모로코와 태국, 중국 이외에도 파라과이, 알제리가 4대강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라과이 정부와는 이달 말에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파라과이 공공사업부와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협력 내용을 조정하는 등 실무적 절차를 완료했다.
글·하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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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