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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지난주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물 공급과 수질, 하천의 건전성, 홍수와 가뭄 같은 수리·수문학적 위험요인들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는 경북대 교수진·학생들과 교류가 목적이었으며, 많은 물 관련 논의가 이뤄진 한국수자원학회 학술발표회에도 참석했다. 이번 방한은 문화적·기술적 측면에서 아주 값진 경험이었으며, 무엇보다 강한 인상으로 다가온 부분이 4대강살리기 사업이다.

어쩌면 한국은 여태 세계가 보아 온 가장 야심찬 물관리 계획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서구적 기준에 놓고 볼 때 그 일정과 규모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미국에서는 작은 규모의 계획들조차도 건설 전 분석과 계획에만 10년은 족히 걸린다.

그런데 한국은 계획과 건설을 대략 5년 안에 완료한다는 구상으로 진행 중이며, 제방정비·수량확보를 위한 보 건설, 생활용수 공급시설 개선, 보호 동식물 증식을 위한 습지 복원, 여가생활 공간 확보 등을 포함하는 방대한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사실 이 사업은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포함하는 지속가능한 물관리에 대한 근대적 사고의 집약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금 전 세계의 주요 강 사업들, 특히 댐 건설을 포함한 강 사업을 보게 되면 엇갈리는 성공의 기록을 볼 수 있다. 댐 건설은 수자원 공급, 홍수통제, 수력발전이란 측면에서 많은 경우 성공적이었다. 반면 산란 및 서식지 감소에 따른 해양수산업의 쇠퇴, 해안침식을 막아 주고 해변 유지에 필요한 유사퇴적물 공급 난조, 홍수가 잦은 지역에서의 불안전한 개발, 하천 온도 같은 수문·생태적 요소의 변화에서 비롯된 하천 서식지 감소 등의 역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이 이번 사업의 결과로 미래에 이와 유사한 문제들에 당면하게 될까? 시간만이 이를 말해줄 것이다. 어도, 습지, 침전물 관리 등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보여줄 자료 수집이 필요하다. 한국적 접근방식이 다른 나라가 따를 만한 예가 될 것인지, 아니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사이에서 논쟁거리가 될 것인지 세계가 주의 깊게 지켜보게 될 것이다.

나아가 4대강살리기 사업이 기후변화와 모든 환경문제에 대한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같은 사고방식은 특히 서구에서 과거 대규모 물 사업과 관련해 저질러 온 실수로, 현 상태에 안주케해 피할 수 있는 문제들을 불러오게 만든다. 따라서 기후변화와 도시화가 가져오는 부정적 결과를 막기 위한 개발정책, 환경보호 및 보전방안, 교육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한다. 사실 도시화는 그 영향력이 더 강력하다.

한국에 머문 일주일은 4대강살리기 사업뿐 아니라 한국의 오랜 역사를 배우고 한국인의 너그러운 성품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4대강살리기 사업이 원래 목표했던 대로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설사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한국은 빛나는 미래를 위해 필요한 보완을 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 자원들을 갖고 있음을 나는 인지하고 있다.

글·브렛 샌더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 토목환경공학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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