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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콘텐츠·체험 세계 최초 해양박람회




최첨단 정보기술(IT)과 바다의 만남을 꾀한 여수엑스포는 개막식에서부터 전시, 문화행사 등을 하나의 주제로 꿴 첫 박람회이다. 전시정보와 관람예약, 관광정보와 숙박예약 등이 모바일로 구현되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 박람회’이기도 하다.

박람회장은 다도해가 펼쳐지는 여수 신항 일대(2백71만제곱미터) 바다와 육지에 조성돼 있다. 여수엑스포는 바다를 박람회장으로 삼은 최초 사례다. 포르투갈의 리스본, 스페인의 사라고사 등 바다를 주제로 한 박람회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세계 1백4개 국가가 참가한 박람회가 한창인데, 모두 바다를 주제로 하고 있다. 주제관도 바다 위에 건립됐고, 개막식도 바다 위에 건립된 해상무대에서 거행됐다. 또한 박람회 기간 중 곳곳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도 바다와 연관된 것들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여수엑스포를 ‘주제와 전시, 문화행사까지 바다로 통합시킨 세계 최초의 해양박람회’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성공적인 엑스포의 기본 요건에는 사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포함돼 있다. 이 점에서 바다에 건설된 여수박람회장은 유리하다.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엑스포가 끝난 후 여수 신항 일대는 아시아권에서 제일가는 해양관광 리조트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의 핵심 콘텐츠와 아름다운 오동도, 크루즈터미널과 고속철도(KTX) 여수엑스포역까지 볼거리와 편의시설, 교통망까지 갖춘 해양종합 리조트로 조성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박람회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모바일 서비스와 예약관람 시스템도 기존 박람회와 차별화되는 점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 서비스는 박람회 통합 앱(expo2012)을 통해 전시정보뿐만 아니라 여행, 교통, 숙박, 맛집 등 박람회장 안팎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박람회 통합 앱은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이 앱 속에는 ‘남해안 즐겨찾기’ ‘엑스포 투어’ ‘환승주차 정보’ ‘UCC’ ‘캐치 엑스포’ ‘엑스포 공유’ ‘U-패스포트’ ‘외국어 통·번역 서비스’ ‘음성 안내 서비스’ 등의 개별 앱이 포진해 있다. 이 앱들을 다운받으면 박람회 관련 각종 정보는 물론 현장에서 잃어 버린 친구나 아이에 관한 정보와 외국인을 위한 통·번역 서비스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이은경 U-IT부 팀장은 “대전엑스포가 국가 홍보에 초점을 맞춘 박람회였다면 이번 여수엑스포는 개인의 행복과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박람회”라며 “통합 앱을 통해 박람회장 정보를 사전에 숙지하고 오면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약관람 시스템은 인기 전시관의 경우 3~4시간씩 줄을 서야 관람이 가능한 기존 엑스포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세계 최초로 운영되는 서비스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 홈페이지(www.expo2012.kr)나 스마트폰 통합 앱을 통해 주요전시관을 예약(입장권 1매당 2개 전시관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전시장의 혼잡도와 대기시간을 대폭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관 예약제는 형평성을 위해 사전예약(30퍼센트)과 현장예약(70퍼센트)으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으며, 대상은 ▲주제관 ▲한국관 ▲아쿠아리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대우조선해양로봇관 ▲해양생물관 등 8개 전시관이다. 사전예약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만 할 수 있고, 현장예약은 키오스크(현장예약 전용 기기)로도 가능하다. 이은경 팀장은 “IT 기기에 서투른 어르신들의 경우 현장에 오면 자원봉사자들이 친절하게 대행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여수엑스포의 또 다른 특징은 건물·기술 중심의 박람회에서 탈피해 콘텐츠와 사람 중심의 박람회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눈으로 보는 요소보다 오감으로 체험하고 감동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박람회장 곳곳에서는 세계 각국의 거리공연과 체험공연이 하루 평균 70여회씩 펼쳐져 지루할 틈이 없다. 아크로바틱, 저글링, 마임, 트램블린 서커스 등 세계 거리공연과 서커스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팀들의 명품 공연이 여수를 글로벌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천막극장에서 열리는 ‘사과가 쿵’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구름빵’ ‘어린이난타’ 등의 체험공연은 아이들로부터 “놀이공원보다 더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수엑스포의 절정은 밤늦게 펼쳐지는 빅오(Big–)쇼다. 최첨단 영상기술과 레이저 화염 장비들이 빚어내는 멀티미디어쇼는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수엑스포를 찾은 관람객이라면 “빅오쇼를 빼고 여수엑스포를 논하지 말라”고 할 정도다. 빅오쇼는 매일 밤 9시30분에 여수 앞바다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이후 빅오쇼 무대는 젊은이들의 차지다. 밤 10시가 되면 이곳 해상무대에서는 DJ댄스쇼가 40분 동안 펼쳐진다. 매일 밤 20~30대 젊은이들이 이곳 해상무대를 용광로처럼 달궈 놓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콘텐츠 때문일까. 이번 여수엑스포에는 ‘공짜표’가 없다. 이것 또한 기존 엑스포와 다른 점이다. 개장 초기 관람객수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에 대해 조직위 측은 “무료입장권을 뿌리지 않은 여수엑스포에 허수 관람객은 없다”며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엑스포 열기도 더해 관람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말은 곧 7, 8월보다는 5월과 6월이 관람하기에 편하다는 얘기로 들렸다.

글·서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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