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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든든한 강과 더불어 지역경제 힘나겠죠




“사상 최악의 건설경기에도 부도업체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나름대로 정상적인 기업운영이 가능했던 것은 그나마 4대강살리기사업이 지방 건설업의 존립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4대강살리기 사업이 경북 지역경제와 상권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최영우 경상북도 상공회의소 협의회장의 답변이다. 4대강살리기 사업이 이미 지역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삼양산업 대표이사로 경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영우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경상북도 상공인을 대표하는 경상북도 상공회의소(상의) 협의회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4대강살리기 사업은 정부의 종합적인 물관리 정책입니다. 경북지역 상공인들도 ‘언젠가는 해야 하는 사업’으로 4대강살리기 사업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일부 반대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4대강살리기 사업이 끝난 후 효과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면 자연적으로 찬성 입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믿습니다.”

최 회장이 일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4대강살리기 사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숨기지 않는 까닭은 국가의 백년대계가 걸린 중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 상공인의 한 명으로서 최 회장이 4대강살리기 사업을 바라보며 아쉬웠던 부분도 많다. 지역업체의 사업 참여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다. 최 회장은 “건설업체 선정의 경우 정부에서도 나름 지방 건설업체의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래도 지역업체들의 참여 폭이 좁았다는 의견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최 회장은 오는 10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4대강살리기 사업에 강한 기대를 나타냈다. 최 회장은 “4대강살리기 사업으로 수질관리와 강변 주위 환경개선, 그리고 건전한 여가문화와 레저시설 등의 구축이 이뤄졌다”며 “4대강살리기로 국민생활 가까이 있으면서 아름답고 깨끗한 우리 국토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남의 상공인들도 영산강살리기 사업을 지지하고 있다. 전라남도 담양에서 발원한 영산강은 1백36킬로미터를 달려 목포에 이르러 서해와 몸을 합친다.

목포에 영산강하굿둑이 건설되기 전 목포를 통해 어선과 여객선·화물선이 드나들었고, 밀물 때에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 들어와 풍요로운 갯벌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하굿둑이 생기면서 갯벌도 사라졌고 배의 통행도 불가능해졌으며 갈수록 오염됐다.

이에 따라 목포를 비롯한 호남의 상공인들은 영산강을 되살려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영산강살리기 사업 이전에 영산강살리기사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에는 목포상공회의소가 영산강살리기 사업을 지지한다는 공식성명을 발표했을 정도로 기대감이 크다.

최창원 목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영산강살리기 사업이 완성되면 관광산업과 농업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최근 죽산보 통선문을 통해 황포돛배가 운항한다는 보도를 봤는데 뱃길이 복원되면 이 지역의 관광명물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환경단체들이 영암호 통선문 설치를 반대하는데 강의 정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통선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산강살리기 사업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서남해안관광레저 도시개발사업(일명 J프로젝트)과 연계돼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침체되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리란 희망이다.

최 사무처장은 “남도의 자랑인 먹거리와 영산강의 수려한 경관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해 숙박업과 요식업 등이 활기를 띠고 고용과 인구도 증가할 것”이라며 “관광산업이 발전하면 침체된 전체 지역경제의 회복에도 적잖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산강살리기가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며 경제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렇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무시하면 안된다는 데에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최 사무처장은 “우려하는 환경문제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특히 샛강의 복원과 정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한강살리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여주 지역 상공인들의 꿈도 부풀고 있다. 여주는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 등을 비롯해 총 76점의 국보 및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고 있다. 해여림식물원이나 목아박물관, 여성생활사박물관, 현대도자미술관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도자기·쌀 문화 축제 등 관련 산업도 꾸준히 발전해 왔다. 여기에 남한강살리기 사업으로 생태, 휴양, 레저 공간까지 조성된다면 관광객 증가는 당연한 결과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양평, 여주, 이천 지역 상공회를 대표하는 이천상공회의소의 신현익 회장은 “남한강살리기 사업이 한동안 침체돼 있던 여주 지역에 활기를 실어 주는 계기가 됐다”며 “성남~여주 복선전철 노선연장 등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고 자전거도로를 통해 수도권에서 접근이 쉬워지면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여주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큰 발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자기, 쌀밥, 온천 등 기존 관광 인프라와 남한강변으로 새롭게 조성되는 휴양 시설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웰빙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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