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올 초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설을 맞아 임직원 2천7백여 명에게 1만원권 온누리상품권 10매씩을 가계지원비로 지급했다. 직원들은 근무처나 집에서 가까운 전통시장에 가서 이 상품권을 사용했다. 본사 총무팀의 김태진 차장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서울 본사와 전국 지사에 있는 임직원 전원에게 온누리상품권 10매씩을 지급했다”며 “대부분의 직원은 근무처와 자매결연을 한 전통시장에서 이 상품권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 직원들은 근처에 있는 암사종합시장에서 장을 봤다. 암사종합시장은 이 회사와 지난해 9월에 자매결연을 하였다.
암사종합시장 상인회 이남기 사무장은 “박철곤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20여 명이 지난해 9월 직접 시장을 방문해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며 “이후 박철곤 사장은 시장에서 열린 설맞이·추석맞이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경품도 추첨하고 찬조금도 출연해 주었다”고 밝혔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암사종합시장의 전기 안전문제를 점검해 주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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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종합시장은 한국전기안전공사 외에 한국전력사옥건설처, 한국창의재단, 강동세무서 등의 공기업과도 자매결연을 하였다. 이남기 사무장은 “자매결연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그 효과가 피부로 느껴지지 않지만 앞으로 기대가 크다”며 “공기업뿐만 아니라 사기업과도 자매결연을 하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구 인수동에 자리한 국립재활원 역시 근처에 있는 수유재래시장과 자매결연을 하였다. 국립재활원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달의 공무원상’ ‘이달의 친절인상’ 등을 선정해 시상하는데, 부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주고 있다. 또한 구내식당 식자재를 매일 수유재래시장에서 납품받고 있다. 수유재래시장은 국립재활원 외에 소방방재청과도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온누리상품권 사용과 더불어 수유재래시장에 화재 감식 장치 40대를 무료로 설치해 주고 소화기 30개를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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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관이 아닌 대학과 자매결연을 한 전통시장도 있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팔달문시장은 지역에 있는 아주대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특성화 사업 컨설팅을 받았다. 아주대는 대학생 기획단을 조직해 1년 동안 지역 환경에 유리한 사업 아이템을 찾아주고,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도 앞장섰다. 그 덕에 젊은 직장인들은 물론 대학생들까지 즐겨 찾는 거리가 됐다.
특정 시장과 자매결연을 하지는 않았지만 온누리상품권을 대량구매해 임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한 회사도 있다. 삼성은 지난해 추석에 온누리상품권 4백억원어치를, 현대기아차는 올 설에 전통시장 상품권 64억원어치를 각각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선물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말 기아차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 중 1백명을 추첨해 5만원권 온누리상품권을 나눠주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의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운영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캠페인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3월 기준) 정부부처, 시·도, 공기업 등 총 1백93개 공공기관과 2백 개 민간 기업·단체, 65개 대학이 이 캠페인에 동참, 온누리상품권으로 장보기, 대학 동아리의 이벤트에 참여하기 등의 활동으로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진흥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1천2백83개 전통시장 중 8백74개 시장이 ‘1기관 1시장 자매결연’을 체결한 상태다. 시장경영진흥원 정석연 원장은 “앞으로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및 ‘전통시장 가는 날’을 기업·대학 등 단체는 물론 가족 단위·젊은층 등 민간 참여를 활성화해 전 국민 캠페인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서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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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