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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먹구름 걷고 희망의 홀씨 날립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빚에 시달리다 신용불량자가 된 싱글맘. 경북 울릉군에 살고 있던 김영주(가명·34)씨의 얼마 전 모습이다.

“매일 독촉전화에 시달릴 때에는 전화벨소리만 들어도 눈물부터 났어요.” 결혼이 늦은 요즘 세태를 생각하면 결혼이나 했을까 싶은 나이지만, 김씨의 두 아이는 지금 고등학교 1학년 딸과 중학교 2학년 아들이다. 고등학생 시절 고등학생이던 남편을 만나 임신을 하는 바람에 결혼했기 때문이다.



“남편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돈을 벌겠다고 일을 찾아 나섰지만, 어느 일자리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부모님께 손을 벌렸어요. 남편이 군대를 다녀와서 부모님이 더 이상 지원은 못하겠다고 하니 카드론과 고금리 사금융에 손을 대기 시작했지요.”

김씨도 아이들을 친정에 맡기고 일을 했지만, 남편이 진 빚은 박씨에게 넘어왔고 빚이 빚을 낳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김씨가 죽어라 하고 일을 하는 사이 별거 중이던 남편이 아이들을 데려갔다. 빚을 다 갚고 아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이를 악물고 일하던 그가 어느 날 아이들을 보러 남편 집에 가 봤더니 당시 여덟살이던 딸아이가 할머니만 집에 있고 아빠는 집에 안 온다면서 엄마 귀찮게 안 하고 밥 조금 먹고 말 잘들을 테니 데려가 달라고 애원을 하더란다. 동생이 과자 사 달라며 매일 문구점 앞에서 운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진 김씨는 아이들을 다시 데려왔고, 남편을 설득해 서류상으로 이혼도 했다.

이후 2천여만원의 사채를 갚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생활비가 늘어나니 낮에는 직장일, 저녁엔 남의 가게를 보아주고 짬짬이 화장품 방문판매까지 ‘투잡’ ‘스리잡’을 해도 빚 감당이 힘들었다.

김씨가 ‘여기서 안되면 끝’이란 기분으로 찾은 것이 새희망홀씨대출이었다. 그는 막막한 심정으로 은행을 찾았다 상담을 통해 새희망홀씨대출을 알게 됐고, 지난해 3월 연이율 10.3퍼센트로 새희망홀씨대출 1천만원을 받아 연이율 20퍼센트대의 빚을 거의 다 갚았다.

한부모가정인 데다 급여이체까지 더해 좀 더 낮은 이자를 적용받은 그는 요즘 한 달에 원리금 26만여원을 내며 아이들을 대학에 보낼 꿈을 꾸고 있다.

“잘사는 사람들에게는 1천만원이 명품가방 하나 값일 수 있지만 저 같은 사람에게는 웃을 수도, 죽을 수도 있는 큰 금액입니다.”

새희망홀씨대출을 통해 이렇게 희망을 찾은 김씨의 사연은 지난해 12월 발간된 금융감독원·매일경제신문의 <새희망홀씨대출 이용자 수기공모집>에 실렸다.

“요즘은 아이들이 책상 앞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는 김씨는 “저의 이야기를 통해 저와 같이 절박한 분들이 새희망홀씨에 대해 알게 되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 수기집에는 새희망홀씨대출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은 많은 이웃이 있다.


새희망홀씨대출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꿈을 찾은 20대의 수기도 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부모님이 이혼한 김기호(가명·28세)씨는 다시 아버지의 실직, 그리고 사업실패로 고등학교 시절 집을 나와 고시원 생활을 하며 주말저녁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활비와 월세를 내며 고단한 학창시절을 보낸 청년의 이야기다.

어렵게 대학에 진학했지만 형편이 어려우니 또 학자금 대출을 받게 됐다. 결국 대학 1학년 때 대출이 7백만원을 넘게 되자 그는 빚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퇴한 뒤 직장생활을 했다.

월급 1백10만원으로 온 가족의 빚까지 감당하는 어려운 생활을 해 오다 또 다시 빚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된 김씨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은행에서 상담을 받다 새희망홀씨대출을 알게 되어 2011년 11월 연 9.5퍼센트로 3백만원을 대출받았다.

월세를 전세로 바꾸어 이자를 절약함으로써 월지출을 줄인 김씨는 현재 다시 대학에 복귀하기 위해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수기를 통해 “새희망홀씨대출은 저에게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도 주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서민을 위한 상품이 꾸준히 개발되고 발전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었다.


사업에 실패한 친구를 위해 돈을 빌려 주었다가 집까지 날리고 어린 딸과 함께 길거리에 나앉을 뻔했던 가장의 기막힌 사연도 실려있다. 병원에서 방사선기사로 일하던 안순홍(가명·42)씨는 2008년 사업에 실패한 친구의 딱한 사정을 듣고 아내 몰래 기존의 집담보대출에서 추가로 4천7백만원을 받아 친구에게 빌려 주었다.

하지만 친구는 첫달만 이자를 입금해 준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안씨가 물어야 할 대출이자는 사채까지 써야 할 상황으로 악화됐다. 결국 아파트는 경매로 넘어가고, 안씨와 아내, 딸은 사채업자에게 시달려 집에서 나오게 됐으며 오갈 데도 없게 됐다.

처가의 도움으로 겨우 전세방을 구해 여관방 신세를 면한 안씨는 우연히 걸려 온 은행 상담 직원의 안내로 새희망홀씨 대출을 받았다.

그렇게 대출받은 1천3백만원으로 빚은 거의 다 갚았다는 안씨는 “아내와 더불어 다시 일어나 흑자의 삶을 맞을 것을 다짐했다”고 수기를 통해 새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새희망홀씨대출로 인해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됐다며 감사도 잊지 않았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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