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4대강 준설 효과
올해 말 4대강을 종주하는 수변 자전거도로(1천5백92킬로미터), 수변·생태공원(2백25곳), 체육·휴게 시설 등이 조성되면 4대강이 드디어 우리 곁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하지만 4대강살리기 사업은 사업 종료 이전부터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 올해 장마 기간에는 예년보다 강우량이 늘었지만 준설 덕분에 피해가 크게 줄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기록적인 강우에도 불구하고 하천 수위는 준설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7월 홍수량과 과거 동일한 규모의 홍수량이 흘렀을 때의 본류 주요 지점별 수위를 비교한 결과, 2~4미터가량 수위가 저하했다. 구체적으로 한강(여주) 2.54미터, 낙동강(상주) 3.78미터, 금강(연기) 3.36미터, 영산강(나주) 2.13미터 등이다.

이와 함께 본류에 연결되는 지류의 홍수위도 함께 낮아져 4대강 유역에서는 농경지, 가옥 침수 등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본류 영향을 받는 지류 구간의 평균 저감 수위를 보면 섬강(한강 지류)은 0.5미터, 황강(낙동강 지류)은 1.3미터, 미호천(금강 지류)은 0.5미터, 황룡강(영산강 지류)은 0.6미터 수위가 낮아졌다. 국토해양부는 “본류, 지류 동반 홍수위 저하는 본류를 먼저 정비했기에 거둘 수 있었던 효과”라며 “지류를 우선 정비했을 경우에는 기대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출처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한강 | “4대강(살리기) 하기 전에는 피해를 많이 봤죠. 나도 몇번 피해를 봤어요. 농사 수확도 못 보고 집 밑에까지 물이 들어오기도 했어요. 올해에도 비가 많이 와서 논밭으로 물이 들어오려니 생각했는데, 그런 피해가 전혀 없고 아주 농사를 잘 짓고 있습니다.”
(이근원·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궁리)
낙동강 | “이전에는 상당한 피해를 많이 받았었죠. 농사를 한 10년 지으면 2, 3년 먹을 정도고…. 평소 같으면 이 비에 물이 어느 정도는 올라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년보다 수위가 상당히 낮았어요.”
(김명수·김해시 생림면 마사리)
금강 | “강바닥이 높아서 일 년이면 한두 번 정도 넘치던 것이 한 십년 사이에 서너 번 있었는데…. 올해에도 많은 비가 온 것으로 아는데 강바닥이 얕아져 침수가 안됐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박두순·공주시 우성면 평송리)
영산강 | “재작년(2009년) 7월에는 2백밀리 정도 비가 월초하고 중순 두 번인가 왔어요. 하루 강우량 4백20밀리미터급 비가 와서 한달에 두 번이나 침수됐다 빠지고 했습니다.… 이번엔 아무 걱정 안했어요. 우리를 긴장하게 하는 수위가 아니었어요 .예전에 비해 수위가 한 1미터 이상 낮아졌어요.” (김창원·전남 나주시 삼영동)
사는 곳은 다르지만 같은 목소리다. 유난히 길고 비가 많았던 올 여름 장마를 무사히 넘겼다는 4대강 인근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유례없는 올 여름 장마에도 불구하고 4대강살리기 사업 덕분에 홍수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홍수 이겨낸 4대강’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9월 14일까지)와 다음(9월28일까지)에서 검색어 ‘4대강’을 입력하면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가 이러한 동영상 서비스를 하는 것은 이번 유례없는 장마와 폭우를 통해 4대강살리기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홍수피해 예방에 확실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네티즌과 소통하고, 홍수 극복의 현장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동영상 서비스를 준비했다.
올해 장마는 한마디로 기록적인 장마였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개최되기 전 우리나라에 들이닥친 올 장마는 마치 4대강살리기 사업을 시험이라도 하듯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었다.
먼저 장마 기간(6월 22일~7월 17일)에 비 온 날이 예년보다 일주일이 늘어났다. 열흘 연속 장맛비가 온 것은 관측사상 최장 기록.
우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16일까지 전국 평균 강우량은 6백42밀리미터로 예년의 2.5배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두번째로 많은 강우량이다. 우리나라 연간 강수량이 1천2백45밀리미터란 점을 놓고 볼 때 장마기간 25일 동안 1년에 내릴 비의 절반이 쏟아진 셈이다.
폭우도 잦았다. 시간당 30밀리미터 이상의 폭우는 전국에서 65차례 쏟아졌다. 이것도 예년보다 3.5배가량 많은 기록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록적인 강우에도 불구하고 4대강의 하천 수위는 4대강살리기 사업을 하기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정작 4대강 유역의 수해는 비슷한 규모의 강우량을 기록한 다른 해에 비해 급감했다. 호우기간이 10일 이상 지속되고 이번 장마와 비슷한 강우량을 기록한 1998년, 2006년과 비교하면 4대강 유역의 피해 규모는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4대강의 올 장마 기간 중 수해 규모는 1천41억원으로, 1998년 장마(7월 31일~8월 18일) 중 1조5백43억원, 2006년 장마(7월 9~29일) 중 1조5천3백5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무엇보다 4대강변의 상습 침수지역이 홍수피해에서 벗어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꼽을 수 있다. 한강의 범람 피해를 자주 입던 경기도 여주군과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경남 함안군, 창녕군, 고령군, 합천군 등 홍수피해가 잦은 지역에서도 올해에는 예년보다 많은 강우량에도 침수피해를 입지 않았다. 기록적인 폭우에도 불구하고 홍수피해가 비켜간 것은 4대강 준설효과 덕분이다.
지난 7월 홍수량과 과거 동일한 규모의 홍수량이 흘렀을 때의 본류 주요 지점별 수위를 비교한 결과 ▲한강(여주) 2.54미터 ▲낙동강(상주) 3.78미터 ▲금강(연기) 3.36미터 ▲영산강(나주) 2.13미터 등으로 2~4미터가량 수위가 저하됐다.
그동안 일부 환경단체들이 본류보다 지류 우선 정비를 주장해 왔지만 이번 홍수 기간 중 본류를 준설함으써 본류에 연결되는 지류의 홍수위도 함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류 준설이 지류까지 포함해 4대강 유역에서 농경지·가옥 침수 등의 피해를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 것이란 분석이다. 본류 영향을 받는 지류 구간의 평균 수위가 낮아진 예를 들면 ▲섬강(한강 지류) 0.5미터 ▲황강(낙동강 지류) 1.3미터 ▲미호천(금강 지류) 0.5미터 ▲황룡강(영산강 지류) 0.6미터씩 낮아졌다.
이 같은 본류·지류 동반 홍수위 저하는 본류를 먼저 정비했기에 거둘 수 있었던 효과이며, 지류를 우선 정비했을 경우에는 기대하기 불가능하다.![]()
농경지 리모델링사업도 침수피해 예방에 한몫했다.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은 준설토 가운데 비옥토를 골라내 강변의 상습침수 농경지의 높이를 돋워 주는 영농환경 개선사업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국비를 들여 전국 1백40개 지구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 4대강살리기와 함께 완공된다.
물론 피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낙동강에서 지난 6월 말 준설 예인선이 전복돼 선장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고, 일부 공사현장에서 가물막이나 공사 중인 제방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가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피해규모는 예년의 비슷한 규모 강우량을 기록한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정부는 올해의 홍수예방 효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 연말 완공 예정인 4대강살리기를 더욱 안전하게 실수 없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8월 말 현재 4대강의 전체 공정은 약 90퍼센트 마쳤다. 10월부터 4대강에 설치하고 있는 16개 보(洑)도 속속 준공된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4대강살리기 이후보다 일관된 물관리를 위해 강수량·하천수위·유량 등에 대한 ‘국가공인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가공인시스템이란 물관리의 가장 기초가 되는 수문자료의 신뢰성 및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각 기관에서 생산하는 수문자료를 국가가 검증하고 공인하여 배포하는 시스템이다. 수문자료는 강수량, 하천수위, 하천유량, 증발산량 등을 측정하는 수문조사를 통해 얻어지는 자료로, 물의 안정적 공급과 관리, 홍수피해 예방에 사용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월 5일 수문자료 공인시스템을 위해 ‘수문자료 공인 및 저장·배포·활용 기준’을 제정해 고시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수문자료 공인시스템을 통해 수문자료의 객관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고 일관된 국가 수자원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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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