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004년 4월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 구간 개통으로 우리나라 고속철도 시대가
개막됐다. 그리고 지난 2010년 11월 동대구~경주~울산~부산을 연결하는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변모하게 됐다.
초고속·대량수송이 가능한 새로운 교통수단의 등장으로 대한민국의 교통체계는 크게 변했다.
전국의 교통체계는 KTX를 중심으로 재편됐고, KTX는 중·장거리 지역 간 통행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고속철도 개통 이후 6년간 KTX 이용승객은 총 2억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수입액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대구, 서울~부산 등 3백킬로미터 이상 장거리 통행의 KTX 수송분담률은 약 60퍼센트로 승용차·버스 등 타 수단에 비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이와 함께 KTX역은 지역 간 통행의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서울~대구 통행량은 2003년 7백66만 명에서 2008년에는 1천1백90만 명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서울~경주, 서울~포항 등 서울과 대구 주변지역 간 직접 통행량이 상당부분 동대구역을 경유하게 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이처럼 KTX 네트워크는 전국의 거점들을 빠르게 연결하여 국민 생활공간을 크게 확장시키고, 전국을 통합하는 핵심 원동력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정부는 2010년 9월 ‘미래 녹색국토 구현을 위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전국 주요 거점들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하여 전 국토를 90분대의 생활권으로 통합시키는 계획을 수립했다. 전국을 고속 KTX망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함으로써, 세계의 거대지역 간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다. 이미 일본, 미국, 유럽, 중국은 거대지역권 내 산업 간 유기적 연계와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고속교통망 연결에 집중 투자를 계획 중이다. 거대지역권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KTX망을 활용하여 전국을 하나의 도시처럼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때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변화에 발맞추어 KTX 역세권을 지역발전의 중심으로 육성하는 개발전략이 필요하다. KTX 역세권이 지역경제와 광역교통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여 주변 지역이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형성하게 되면, KTX 네트워크를 활용한 이른바 ‘메트로폴리탄시티’ 구현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전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
고속철도는 교통혁명의 견인차로서 수도권에 집중된 정보와 물자의 흐름을 빠르게 전달하여
지역 간 격차 해소 및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지역발전의 새로운 거점 및 기폭제로서 KTX 역세권이 발전한다면, 국가 경쟁력 제고 및 지역과 국가 경제발전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이주연
한국교통연구원 KTX경제권연구센터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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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