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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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창업 천국’이다. 나스닥 상장기업만 60여개에 달할 정도로 벤처캐피털 시스템이 잘 발달해 있다. 한 해 동안 창업하는 벤처기업의 수는 유럽 전체 창업 벤처 수보다 많을 정도다.
작년 하반기 이스라엘 신드롬을 일으켰던 책 <창업국가>(댄 세노르·사울 싱어 지음)의 번역자 윤종록 미국 벨연구소 특임연구원(전 KT 부사장)은 이스라엘을 두고 “‘두뇌의 밭’에 ‘하이테크’를 경작하는 국가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벤치마킹할 게 남은 나라”라고 단언했다.
이스라엘에서 유대인들이 쓰는 말 후츠파(chutzpah)는 ‘주제넘고 뻔뻔하고 공격적이고 오만하다’는 부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도전적이고 대담하고 당돌하다’는 뜻과 함께 ‘놀라운 용기’라는 긍정의 의미도 담겨 있다.
윤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비슷한 점이 많은 우리가 우선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 바로 그 ‘후츠파’”라고 설명한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주제넘고 뻔뻔하며 도전적이고 도발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실패를 용인하는 이스라엘의 사회적 분위기는 국민을 도전하게 한다. 실패가 치명적이지 않기 때문에 청년 창업가들은 도전에대한 두려움이 없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다.
이스라엘은 지식 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3년간 국방의 의무를 하는 동안에도 기업가 정신을 훈련한다. 명령과 복종 체계가 아닌, 이스라엘 군대에는 작전만 있을 뿐 작전 수행은 군인 각자가 ‘알아서’ 해야 한다.
자원이 풍부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의 정부 조직이 분명히 달라야 함을 인식하고 부총리가 모든 것을 하나의 부처에서 종합 관리한다. 이스라엘은 부총리 산하에 최고의 과학기술집단으로 구성된 수석과학관실 OCS(Office of Chief Scientist)을 두어 지식자원을 육성하고 있다.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가 왕성한 것도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인큐베이팅센터는 해외
전문기업과 제휴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창업가들이 사업 파트너 탐색이나 해외시장 진출을 할 때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벤처캐피털들이 인큐베이팅센터를 직접 설립·운영하거나 자금조달, 투자펀드 조성, 예비창업자 선정 등의 업무에도 직접 참여한다.
정부가 자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력과 기술지원, 나스닥 상장까지 종합적으로 돕는 것이다.![]()
핀란드는 인구 5백31만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지만 2010년 EIU(영국 이코노미스트지 부설 경제분석 기관) 발표에 따르면 디지털산업 국가경쟁력 부문 4위를 차지하는 디지털 강국이다.
김진수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산학관 융합형 창업보육’과 ‘대규모 사이언스 파크에 대한 지원’이 핀란드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핀란드에는 오타니에미 사이언스 파크나 오울루 테크노폴리스 등 20개 이상의 첨단 과학기술단지가 조성돼 있다.
첨단 과학기술단지 내에서는 산업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어우러져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업 아이템을 창출해 낸다. 산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사이의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 활동이 첨단기업 창업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신제품 생산으로 연결돼 첨단산업의 집적 효과를 노린 것이다.
특히 오타니에미 사이언스 파크는 최대 창업보육센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창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8.1퍼센트 점유율을 자랑하는 노키아 글로벌 본사를 비롯해 첨단기업과 연구중심대학인 알토대학, 각종 연구기관이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
알토대학은 헬싱키공대, 헬싱키예술디자인대학, 헬싱키경제대학을 합쳐 설립한 곳으로 핀란드 IT산업 소프트웨어 부문의 핵심인력을 제공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사이언스 파크 등 과학기술단지에선 대학과 기업이 연계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고 인턴 프로그램과 기업 공동프로젝트 등이 잘돼 있어 미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오타니에미 사이언스 파크는 ‘학생 창업, 청년 창업의 산실’로 통한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이 특별한 금전적 어려움을 겪지 않고서도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것으로 핀란드는 자국 내 인재들은 물론 해외 인재들도 그러모으고 있다. 일반 연구원들의 창업활동은 더욱 활발하다.
핀란드 국가기술연구센터인 VTT의 경우 산업체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창업해 나가는 인력이 연간 5~10퍼센트에 이르고 있다.
도전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창업 활성화를 돕는다. 핀란드 사회 전반에는 창업에 대한 위험을 공유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글·박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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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