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모든 스포츠경기에서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는 경기 당일 선수의 컨디션이다. 기량이 아무리 출중해도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시차와 기후가 다른 곳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는 더더욱 그렇다. 철저한 현지 적응 훈련이
필요한 이유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선수촌을 운영한다. 경기장 가까운 곳에서 컨디션 조절을 해 최고의 기록을 내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선수촌의 시설은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꼭 선수촌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국가의 선수들은 별도로 마련된 트레이닝 캠프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한다. 선수들의 전력을 최대한 노출하지 않으면서 훈련할 수 있는 것이 트레이닝 캠프의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가 열리는 대구를 비롯해 경산, 목포, 창원, 울산, 거창, 서귀포 등 모두 7곳에 트레이닝 캠프가 마련돼 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담당하고 있는 최종태씨는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요청에 따라 21곳의 트레이닝 캠프 후보지를 추천했는데 경기가 열리는 대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기후가 비슷하며 자국의 여건과 비슷한 곳 7곳이 최종선택됐다”며 “해외의 경우 종목별로 경기장이나 시설이 따로 떨어져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육상훈련 시설뿐만 아니라 수영이나 양궁, 실내체육시설 등이 하나의 타운을 이루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고 말했다.
참가국 중 선수단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은 대구시에 트레이닝 캠프를 차렸다. 후보지 중 경기장과 가장 가깝다는 것이 ‘낙점’의 이유다. 선수단 규모가 워낙 커서 트레이닝 캠프가 대구와 멀어지면 이동에 그만큼 힘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최적의 트레이닝 캠프를 마련하기 위해 어느 나라보다 준비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2백7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미국은 자타공인 최강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필드와 트랙 등 다양한 종목에 많은 우승후보가 포진해 있다. 남자 400미터의 케론 클레멘토, 남자 10종 경기의 월터 딕스, 여자 100미터의 카멜리나 지터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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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대구에 도착한 미국선수단의 스노 단장은 “이번이 세번째 한국 방문인데 올 때마다 굉장히 인상적”이라며 “스태프들과 함께 본진 도착에 앞서 숙소와 훈련장, 이동 수단 등을 체크해서 우리 선수들이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는 트레이닝 캠프 가운데 대구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에스토니아 등 북유럽 5개국이 사용한다. 대구와 거리가 상당하다는 단점이 있는 목포가 트레이닝 캠프로 선택된 데는 핀란드의 칼레비 창던지기 코치와의 인연이 적잖게 작용했다.
칼레비 코치는 2007년부터 한국 육상대표팀의 창던지기 코치로 한국과 연을 맺었다. 지난해 목포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이곳에 좋은 인상을 받은 그는 고국에 목포를 적극 추천했다. 해산물 등 입에 맞는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풍광이 아름다운 데다 숙소로 사용할 목포국제축구센터는 신축시설이어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하는 데는 안성맞춤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목포시는 선수단에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대식 목포시 스포츠산업과 계장은 “인천-목포-대구로 이어지는 교통편의와 각종 소모품, 편의시설, 통역 등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목포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목포국제축구센터가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시설임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번개’로 통하는 우사인 볼트가 소속된 자메이카선수단은 경산시에 트레이닝 캠프를 차렸다. 대구는 우사인 볼트에게 낯설지 않은 곳이다. 지난해 5월 열린 제6회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9초86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대구와 가깝고 기후 여건도 흡사하다는 점이 자메이카의 선택을 받은 이유다. 경산시는 경산육상경기장을 비롯한 시설과 전용 마사지실, 의료 서비스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선수들에게 경산시의 특산물인 포도와 복숭아, 자두 등도 제공해 지역 홍보도 겸할 예정이다.![]()
1백1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영국은 울산에 자리를 잡았다. 대구와 인접해 있는 데다 경기장, 숙박, 병원 등 관련 시설이 우수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울산시는 훈련시설과 장비, 숙박, 병원 등의 편의를 적극 지원해 울산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캐나다는 경남 창원을 트레이닝 캠프로 선택했다. 지난해 5월과 지난 5월 2차례에 걸쳐 창원을 직접 방문해 결정했다. 이동거리가 1시간 안팎으로 가깝고 편의 시설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상욱 창원시 체육진흥과 주무관은 “캐나다선수단이 묶을 풀만호텔은 1천 실이 넘는 창원시의 대표 호텔로 주변에 창원컨벤션센터와 시티세븐 아파트 등이 있어 뛰어난 편의시설을 자랑한다”며 “창원시는 훈련시설과 장비, 통역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선수단에 최선의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ㆍ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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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