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꽃은 마라톤이다. 정진혁(건국대) 등 10명의 남녀 국가대표가 출전하는 마라톤은 우리나라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우선 여자마라톤이 대구세계육상대회 개막일인 8월 27일 오전 9시에 열린다. ‘꽃 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남자마라톤은 폐막일인 오는 9월 4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
42.195킬로미터의 마라톤 코스는 대구 중구 동인동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시작해 청구네거리~수성네거리~범어네거리를 거쳐 동대구로~두산오거리~수성못~수성로~대구은행네거리~달구벌대로~반월당네거리~중앙로로 이어지는 순환형(루프) 노선으로 짜였다. 15킬로미터 코스를 크게 두 번 돌고, 나머지 12.195킬로미터를 전력질주하는 코스다.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8월 2일 마라톤 구간을 직접 둘러보며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는 세계 어느 도시의 마라톤 코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대중교통 지구인 중앙로는 유럽의 유명한 도시의 거리 못지않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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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코스는 대구의 얼굴이 된다. 대구시는 지난 3년간 1백억원을 들여 마라톤 구간의 가로수와 화단, 코스모스길을 단장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대구 시내 곳곳에 심어진 꽃만 모두 20만 본에 달한다.
마라톤 경기 출발점과 도착점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다.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 경기의 출발과 도착은 대개 주경기장에서 하기 마련. 하지만 대구시는 대구의 중심이자 역사적 상징성까지 갖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점과 도착점으로 선정했다. “도시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복안이다.
남북 구간인 동대구로와 수성로의 중앙분리대에 심어진 코스모스도 마라톤 경기의 또다른 볼거리다. 또 실개천이 흐르는 대중교통 전용지구인 중앙로에는 버스정류장이 대회 홍보물 형태로 꾸며져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마라톤 경기 당일에는 수성못의 분수대도 시원한 물줄기를 하늘로 쏘아올린다. 대구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인 수성못 오리배 선착장도 말끔하게 재단장했다. 수성관광호텔 입구에서 수성오거리까지 이어지는 수성못길에는 원추리와 맥문동 등 1만6천 송이의 각종 꽃이 만발한다. 생활쓰레기로 어지럽던 수성못 일대 공터도 나무를 심어 새로 정비했다.![]()
마라토너들이 건널 동신교와 수성교 교량 구간에는 대회에 참가한 2백여 개국의 국기와 대회 홍보기가 펄럭이고 있다. 대구 어린이회관 삼거리에서 두산오거리까지 이어지는 대구지하철 3호선 교각 밑에도 코스모스를 심었다. 마라토너들이 통과하게 될 두산오거리의
인공폭포도 시원한 폭포수를 토해낼 준비를 끝냈다.
마라톤 구간 주변 아파트와 주택에서는 펄럭이는 태극기의 물결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승용차와 버스도 예외가 아니다. 대구시는 지난 8월 10일부터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선대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태극기 달기 운동에 대구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마라톤 경기를 현장에서 응원할 관객들은 마라톤 경기를 볼 지점을 고르느라 애쓸 필요가 없다. 마라톤 코스가 대구 도심 구간을 3차례 도는 순환형으로 짜였기 때문이다.
대회 조직위는 마라톤 경기 당일 마라톤 코스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모여 마라토너들을 응원하는 ‘루프 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있다. 남녀 마라톤 경기 당일 74개 공연팀과 67개 응원팀 등 모두 1만여 명이 거리응원에 나설 예정이다. ‘루프 페스티벌’은 마라톤 출발시각보다 30분 앞선 오전 8시30분부터 12시까지 이어진다.
대회 조직위 문화행사팀의 임윤이씨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수성네거리, 황금네거리, 수성못 수성보트장, 중동네거리, 중앙로 등지서 선수응원과 농악, 비보이, 전자현악, 아크로바틱쇼 등 문화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접 현장에 못 간다면 TV 생중계를 통해서도 TV 중계차의 지상중계에 대비해 불법 광고판은 거의 자취를 감췄고, 셔터와 전봇대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광고전단도 제거했다. 또 도심 곳곳의 대형 건물에는 대형 걸개그림이 내걸렸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마라톤 코스를 둘러보고 도심 경관이 아주 깨끗해졌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일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조치를 취하고 대회 때까지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도시 대구를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글·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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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