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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도전정신이 창조적 명품 만든다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훌륭한 일은 창업이라 생각한다. 양질의 창업은 고용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국가경제 성장을 통해 국민의 생활수준을 높인다.

하지만 창업엔 늘 리스크가 있다. 이 리스크를 국민이 져서는 안된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것과 똑같이 리스크가 제로여야 한다. 창조성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절실하다.

페이스북 창업자로 유명한 마크 주커버그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대기업·공사 공채나 사법고시·행정고시 등 각종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느라 바빴을 것이라고 하는 우스갯소리가 가벼이 들리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창업 현실이 뛰어난 인재들의 창업의지를 꺾는 것이라면 즉각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과, 공정한 거래와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정부는 창업에 대한 법과 규제를 완화하고, 인재들은 국내시장을 넘어서 세계시장을 사업대상으로 보고 도전하여야 한다.

유망 중소·중견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중요한 만큼 벤처기업 스스로도 ‘글로벌 벤처’를 목표로 해야 한다. 타 기술을 모방해 조금 싸고 좋게 만드는 수준으로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 처음부터 글로벌 넘버원을 목표로 명품을 창조하는 것만이 벤처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다.

거대 자본과 인력을 가진 대기업은 양산에 강한 반면, 중소벤처는 ‘창조적 명품’을 만드는 데 적합하다. 이는 대기업 CEO는 이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벤처 CEO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직접 연구 개발하기 때문이다. 창조적 명품이 벤처기업에서 나올 수 있는 이유이다.

‘창조적 명품’이란 추격(Catch up) 마인드가 아닌 도전적이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열정을 다해 블루오션, 신제품, 신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과거에는 대기업이나 해외 기업들을 답습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향후 국제적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벤처 스스로 명품을 만들겠다는 정신과 전략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벤처 생태계의 선진화가 필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 생태계는 끊임없이 창업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있다. 사업실패가 모든 것을 잃는 구조가 아니라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기회를 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초기 조건들이 상당히 달라 선진국의 성공적인 벤처 생태계를 그대로 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긍정적 피드백과 공동 진화, 그리고 시장 메커니즘을 기본으로 새로운 씨앗이 지속적으로 뿌려질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 확산에 노력한다면 창조적인 벤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글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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