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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바다를 향한 한국인 의지·비전 담다





주제관은 두말할 나위 없이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여수엑스포의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하는 전시관이다. 먼저 위치 자체가 그렇다. 주제관은 바다 위에 세워진 국내 최초의 해상전시관이다. 바닷속에 기둥을 박고 그 위에 건물을 올린 것이다.

먼저 건축적인 아름다움이 눈길을 끈다. 육지 쪽에서 보면 물위로 솟구치는 향유고래를, 바다 쪽에서 보면 아름다운 해안을 형상화했다. 크고 작은 곡선이 이어지는 모습이 영락없이 바다를 닮았다.



옥외에 설치된 대형 영상시설인 미디어파사드도 흥미롭다. 관람객의 참여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양방향 미디어다.

전시1관에 들어서면 대형 스크린이 관람객을 맞는다. 길이 20미터의 벽면 스크린과 지름 5미터의 반구형 스크린을 통해 5대양 연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접할 수 있다. 전시2관은 환경오염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오늘의 바다를 보여주고 전시3관은 위험을 극복한 미래 바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전시는 다양한 연출기법을 동원했다. 벽면과 천장 등에 스크린을 활용한 영상, 애니메이션와 입체음향, 그래픽 월, 대화형 디스플레이 등이 선보인다. 특히 메인쇼의 연출이 기대를 모은다. 생명의 바다를 되찾은 소년과 멸종 위기종인 듀공의 모험이 환상적으로 표현됐다는 설명이다.




한국관은 한국인의 해양 역량을 보여준다. 건물의 외관은 한국인의 상징인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삼았다. 내부 공간은 영상관과 전시관 등 크게 둘로 나뉘었다. 3면이 영상으로 설계된 전시관에서는 다도해의 풍광, 갯가의 생업 현장, 다랑이논, 장보고 이야기 등 우리의 해양문화·역사·역량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영상관은 앞서 가는 우리의 해양 역량을 주제로 삼았다. 조력발전과 해수담수화 기술을 소개하고 조선과 해운산업, 해양플랜트, 바다목장 등 한국 해양산업의 비전을 담았다. 높이 15미터 지름 30미터의 돔스크린을 통해 블록버스터 못잖은 영상을 제공한다.




여수엑스포에는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생물관 등 4개의 부제관이 있다. 여수엑스포의 주제를 세분화해 구현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억에 남는 전시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기후환경관은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위기를 건강한 기후환경을 조성하는 계기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후환경관은 특히 더위가 심할수록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남극의 눈보라와 북극의 빙하를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2관에서는 파괴되고 있는 북극의 모습을 통해 인류의 위기를 진단한다. 서클·다면·바닥 영상 등 복합미디어 시스템을 활용해 뛰어난 시각적 효과를 자랑한다.



해양산업기술관은 해양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소개한다. 영상과 모형, 실물 등을 통해 다양한 해양산업 기술을 선보인다. 해상풍력, 인공섬, 해조류를 활용한 플라스틱,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해양문명도시관은 ‘바다를 향한 인류의 도전과 성취’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다. 고대의 바다를 통한 문명의 교류에서 시작해 미래해양도시의 모습도 제시한다. 고대의 난파선을 복원한 전시물과 영상 및 모형, 홀로그램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했다. 고대 해양을 통해 유통되던 향신료의 향기를 체험하는 후각적인 요소도 있다.

해양생물관은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갯벌을 조성한 것이 먼저 관심을 끈다. 길이 25미터, 높이 4미터 규모의 인공갯벌에서 짱뚱어, 흰이빨참갯지렁이 등의 생물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잠수정 체험도 할 수 있다. 실제 잠수정이 아니라 4D 영상을 활용한 가상 체험이다. 수심 6천미터의 심해와 남극 바다의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글·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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