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나눔·봉사가 넘치는 사회가 다가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히는 남부 수단에서 손수 병원을 짓고 그 지역에서 유일한 학교를 건립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 의사이자 성직자인 고 이태석 신부님. 48세로 영면한 고인의 생애는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 우리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자신이 위로받아야 할 입장인 황금자(87) 할머니. 평생을 가정부, 폐지수집 등 일을 하며 어렵게 모은 전재산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사연은 나눔이 결코 여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주었다.

뿐만 아니다. 사고로 양손을 잃은 장애인이면서도 염전을 일궈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의 장애인과 노인을 도와온 강경환(51)씨. 보따리 장사 등으로 힘들게 모은 15억원대 재산을 대학에 기부한 길분예(92) 할머니, 평생 모은 재산을 자식이 아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놓은 김용철(89)·조천식(87) 할아버지. 노숙인과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온 서영남(75) 할아버지.

이 밖에도 장애인, 노숙인 등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많은 분.
이분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내놓은 게 어디 돈뿐이고 밥뿐이랴. 살아보자는 의지와 희망도 함께였다.




정부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꿈과 희망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분들의 공적을 우리 국민이 직접 추천해 포상하자는 취지로 지난 3월 7일 ‘정부포상 국민추천제’(이하 국민추천포상)를 도입하고 6월28일 국무회의에서 24분을 포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고 이태석 신부님을 제외하곤 대부분 택시기사, 트럭운전사, 일식집 혹은 국숫집 주인과 같이 이름 없는 보통 사람들이었다.

이분들은 지난 7월 15일 청와대에서 훈장과 포장, 표창을 받았다. 국민추천포상제는 과거 유사한 제도가 있었으나 유명무실해졌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월 8일 국무회의를 통해 “일반 국민과 서민들이 훈포장에 많이 추천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 다시 도입됐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3월 7일부터 한 달간 인터넷과 우편 및 방문접수 등으로 국민추천을 받은 결과 총 3백61건이 추천되어 국민추천포상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포상 및 격려 오찬에서 “지금까지는 이런 훈포장을 정부가 지정했지만 이번부터는 국민이 스스로 추천했기 때문에 진정으로 국민이 인정한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국민 추천포상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은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분이다.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며 “다른 모든 이웃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활동이 주변으로 퍼져 우리 사회가 따뜻해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대통령의 말마따나 나눔은 다른 나눔을 낳는다. 동백장을 받은 황금자 할머니가 어렵게 모은 1억원을 2006년 서울 강서구 장학회에 기부한 이후 강서구 직원과 주민들 사이에 매달 1만원씩 기부하는 운동이 일어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들에게 수여된 훈장은 국민이 주었기에 더욱 빛났고, 마땅히 받을 만한 이들이 받았기에 더욱 영예로웠다. 이웃을 둘러보면 어디서나 만날 법할 평범한 분들, 이분들에 대한 보다 큰 격려와 칭찬은 보다 많은 국민이 나눔과 봉사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일에 참여하는 일일 것이다.

글·박경아 기자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