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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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의 효과는 한때 사양산업으로 꼽혔던 신발업계와 섬유업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EU FTA와 한·미FTA를 계기로 수출이 늘어나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부산 지역의 올 1분기 대미 신발 수출은 4백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3퍼센트나 늘었다. 대구·경북 지역 섬유 수출액은 지난해 32억6천2백만 달러를 기록, 2000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아웃도어용 초경량 직물을 생산하는 대구 달서구 신당동 성서공단의 ST원창은 석가탄신일 연휴 내내 쉬지 않고 공장을 가동했다. 노스페이스, 콜롬비아,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물량 주문이 몰려 쉴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초경량 직물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 곳. 생산물량의 50퍼센트가량을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3월 한·미FTA가 발효되면서 미국 수출물량도 꾸준히 증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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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자동차 업계는 한·EU에 이어 한·미FTA까지 발효되면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자동차 수출대수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5월 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2년 3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1퍼센트 증가한 30만5천2백57대를 기록,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FTA를 통해 국산 자동차의 제품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고 고연비 소형차의 선호도 증가로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미FTA 발효에 따른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 우려와 고유가 및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1분기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7퍼센트 감소한 33만1천3백53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출 증가세로 인해 2012년 3월 자동차 생산은 작년 3월에 비해 6.3퍼센트 증가한 42만7백59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1분기 생산량 합계를 놓고 볼 때도 전년 동기 대비 8.7퍼센트 증가한 1백17만5천2백79대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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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접투자도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과 한경호 과장은 “지난해 7월 한·EU FTA 발효 이후 2011년 3분기에서 2012년 1분기까지 3분기 동안 EU로부터의 대 한국직접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60.5퍼센트 증가한 35억6천8백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의 대 EU직접투자는 34.1퍼센트 감소한 36억6천3백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U투자유입 부문별로는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백.2퍼센트, 37.4퍼센트 증가했다.
EU의 직접투자는 화학분야 3백44퍼센트, 전기전자 1백86.8퍼센트, 운송용기계 1백38.3퍼센트 등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독일, 스웨덴, 영국 등 비교우위에 있는 주요 EU국가들이 화학, 통신장비, 방송기기, 자동차부품 분야에 대한 한국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FTA로 급증하게 될 해외교역과 수출에 대비, 올해부터 FTA 선도기업 20개를 선정해 컨설팅부터 마케팅까지 수출 전 과정을 지원키로 했다.
내년에는 선도기업 선정 대상을 대폭 늘려 1백 개까지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FTA는 해외로 이전한 대기업 공장을 국내로 ‘U턴’시키는 부수적 효과까지 안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3년 중국 옌타이에 세운 공작기계용 부품공장 일부를 국내로 들여온다. 해외 진출 기업의 ‘U턴’을 독려하는 정부 시책에 호응하면서 한·미FTA 및 한·EU
FTA 관세인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 회사가 생산설비를 국내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데엔 FTA, 특히 3월 15일 발효된 한·미FTA 영향이 컸다. 최고 4.4%의 관세가 즉각 없어지면서 국내에서 생산하는 공작기계의 가격경쟁력이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기계·의류·가전 등 제조업 분야의 영업이익률이 5퍼센트를 넘기 힘든 상황에서 FTA 체결로 1.7~5퍼센트까지 철폐된 관세효과를 활용하면 수익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FTA 원산지 관리 규정에 따르면 제조 물품의 경우 국내부품 비중이 51퍼센트 이상이어야 ‘Made in Korea’로 인증받을 수 있다. 두산은 중국 생산설비를 국내에 들여옴으로써, 이 기준을 힘 안 들이고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글·이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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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