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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성공리에 폐막했다. 53개 초청국, 4개 국제기구에서 온 58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월 26,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서울 코뮈니케를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핵테러 및 방사능테러 방지를 위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조치를 담은 서울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서울 코뮈니케에는 국제핵안보체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역할, 핵물질, 방사성 물질,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운송보안, 불법거래, 핵 감식, 핵안보 문화, 정보 보안, 국제 협력 등 11개 과제와 과제별 실천조치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2010년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시작된 ‘핵안보정상회의 프로세스’를 실천의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데 큰 의의를 갖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참가국들이 자발적으로 이행했거나 이행 예정인 핵안보 강화조치를 적극적으로 제시한 결과 ▲고농축우라늄(HEU) 반납 및 제거, 2013년 말까지 HEU 이용 최소화 계획 자발적 발표 ▲핵안보 관련 국제협약 가입, 2014년까지 개정 핵물질방호협약 발효 추진 ▲핵안보 교육훈련센터 설립 등 핵테러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또 워싱턴 정상회의에서부터 논의된 핵물질 및 원자력 시설에 대한 방호와 불법거래 대응 문제뿐만 아니라 ▲원자력 안전과 핵안보 간 상호관계 ▲방사성물질의 방호 등에 대해서도 새롭게 논의하는 등 핵안보 관련 국제 논의의 지평을 확대했다.

특히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개별국가 차원의 조치뿐만 아니라 ▲핵물질 밀수 방지 ▲민감한 정보 보호 ▲운송 중 핵물질 보호 등 주요 핵안보 분야에서 여러 국가가 함께하는 자발적인 협력조치도 발표돼 국제 사회에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관련 논의를 활발하게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그간 핵안보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가 취해온 조치를 적극 설명하고, 앞으로 참가국들과의 협력하에 추진해 나갈 사업들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핵안보정상회의가 진행 중이던 3월 27일 미국·프랑스·벨기에와 공동으로 고성능 연구로에서 사용되는 HEU 연료를 저농축우라늄(LEU) 연료로 전환하는 공동 협력사업을 발표했다.

4개국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이 2012년 말까지 약 1백10킬로그램의 저농축우라늄을 우리나라에 제공하고, 우리나라는 한국원자력원구원(KAERI)에서 개발한 원심분무기술을 이용해 우라늄-몰리브덴 합금(U-Mo) 분말 1백킬로그램을 2013년 중 제조한다. 이 분말은 프랑스 아레바체르카사에 제공돼 고밀도 U-MO 핵연료로 제조되며, 프랑스·벨기에에서 작동되는 연구로에 사용하게 된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 참가국들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약 이행성과를 점검하고, 한층 더 심화된 핵안보 관련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14년 네덜란드에서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 경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우리나라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국제 안보 분야에서도 역할과 위상이 제고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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